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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음식이 성장기 뇌 발달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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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28일 01:04 프린트하기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성장기에 치킨, 피자 등의 고지방식을 많이 먹으면 비만뿐 아니라 지능과 정서에도 문제가 생긴다는 사실이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마리 아나이스 라보우세 교수팀은 고지방식이 뇌 발달을 저해한다는 사실을 밝혀 국제학술지 ‘분자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 15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실험 결과 고지방식을 먹인 쥐의 뇌에서 신경활동 단백질인 ‘릴린(reelin)’의 혈중 수치가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릴린은 시냅스(신경세포 접합부분)가 잘 작동하도록 돕는 기능을 한다. 시냅스가 제 기능을 못 하면 기억, 판단, 감정 조절 등 전반적인 뇌 기능 장애로 이어진다. 

 

연구진은 쥐에게 지방 성분이 많은 음식을 먹이며 이들에게 나타나는 변화를 관찰했다. 고지방식을 시작한 성장기의 쥐들은 이미 4주째가 됐을 때 인지 기능에 장애를 보였다. 반면 다 자란 성인 쥐에게서는 식이 변화로 인한 뇌 기능 장애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까닭을 지방이 뇌 전두엽 전전두피질의 기능에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사람의 경우 전전두피질은 의사결정과 복잡한 행동에 대한 계획, 감정 조절, 사회적 행동 조절 등의 주요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다.

 

라보우세 교수는 “식이 변화로 살이 찌기도 전에 뇌 발달이 먼저 저해되기 시작했다”며 “성장기에 전전두피질이 뇌의 다른 부위에 비해 미성숙해 릴린 단백질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고지방식이 고지혈증,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기억력과 문제풀이 능력이 떨어지는 등 일부 뇌 기능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전에도 알려져 있었으나 주로 원인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서 찾았다. 그러나 뇌 발달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동 저자인 우르스 메이 취리히연방공대 정신생물학과 교수는 “그동안 고지방식이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많지 않았다”며 “성장기에 고지방식이 뇌에 미치는 영향은 비만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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