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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는 왜 피뢰침을 좋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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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7월 14일 17:59 프린트하기

 

과학동아DB 제공
과학동아DB 제공  

 

  얼마 전 충북 음성군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던 60대 남성이 낙뢰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를 두고 일부에서 “휴대폰의 전파나 전자파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자, 전문가들이 실험을 통해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일축했다. 낙뢰의 특성상 휴대전화가 원인일리가 없다는 것이다.

 

  사람이 낙뢰에 맞는 건 장애물이 없는 들판이나 공터에 서서 일종의 ‘피뢰침’ 역할을 했기 때문일 뿐 휴대폰 전파나 전자파가 이유일 수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낙뢰는 최단경로를 찾아 갈지자형(之)으로 지상에 떨어지면서 높이 솟아있는 곳을 향하는 특성을 지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이애경 박사는 "사람도 전기가 흐르는 도체라 넓은 공터에 서 있다면 충분히 '피뢰침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낙뢰사고 원인을 휴대폰 사용으로 추측하는 건 잘못”이라고 말했다.

 

  특히 낙뢰는 같은 높이라도 끝이 둥근 곳보다 ‘뾰족’한 곳으로 떨어질 확률이 높다. 도체의 끝이 뾰족할 수록 전하 밀도가 높아 전계(대전체 주위에 전기력이 작용하는 장소)의 강도가 세지기 때문이다. 끝이 둥근 도체의 경우에는 전하의 고루 퍼져있어 전계의 강도가 약하다.

 

  한국전기연구원 강성만 박사는 “적란운 하부에 모인 음전하와 대지면의 양전하가 방전현상을 일으켜 낙뢰를 발생시키는데, 이 때 낙뢰는 전계 강도가 센 쪽으로 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낙뢰의 특성을 미리 숙지해 두면 낙뢰에 의한 피해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11일 전기연에서 발표한 ‘낙뢰 안전 가이드라인’에서도 △우산, 골프채 등 길고 뾰족한 물품을 사용하지 말 것 △홀로 서 있는 나무 아래 있지 말 것 △개방된 곳에서는 자세를 최대한 낮출 것 등을 낙뢰시 행동요령으로 제시했다.


전준범 기자

b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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