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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낳기 힘든 여성 비율 늘어난 이유는 ‘제왕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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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07일 18:09 프린트하기

GIB 제공
GIB 제공

제왕절개를 통한 출산을 반복하던 인류가 점점 더 자연분만을 하기 어렵게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년 전과 비교해 태아의 발달 상태는 좋아졌지만, 산모의 골반은 커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필립 미터로커 오스트리아 빈대 이론생물학과 교수팀은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신시내티 아동병원 등과 공동으로 제왕절개 분만이 좁은 골반의 유전적 생존에 직접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10월 26일자에 발표했다.

 

태아의 크기가 산모의 골반 크기에 비해 커서 자연분만이 불가능한 경우는 60년대 전체의 3%에서 현재는 최대 3.6%로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태아의 머리 둘레, 산모의 자궁 내 개구부, 골반 크기, 제왕절개 분만 여부와 생존율 등의 상관관계를 반영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모델을 만들어 원인을 찾아냈다. 시뮬레이션 상에서 주기적으로 제왕절개술을 수행하자 60년에 거쳐 태아의 크기와 산모의 골반 크기 간의 불균형이 10~20% 늘어난다는 것을 확인했다.

 

태아가 커지면 아이를 무사히 낳을 수 있는, 넓은 골반을 가진 사람이 많아져야 하지만 여성의 골반은 커지지 않았다. 그 이유를 제왕절개 분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 셈이다. 인간과 같은 영장류인 침팬지의 경우 태아의 크기가 커짐에 따라 골반이 같이 넓어졌다.

 

미터로커 교수는 “100년 전까지만 해도 좁은 골반을 가진 여자는 살아남지 못했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제왕절개 분만 덕분에 좁은 골반이 세대를 거쳐 유전되고 있는 사실을 뒷받침해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이 같은 추세는 느리지만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경은 기자

kyunge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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