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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위해서라면 목숨이 위험해도 빠르게 달려가는 몽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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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09일 10:30 프린트하기

‘우정’이라는 이름의 강한 유대감은 사람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합니다. 바로 이러한 감정이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의 세계에서도 관계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최근 영국 브리스틀 대학교 연구진은 집단생활을 하는 ‘난쟁이몽구스’의 생활을 밀착 연구했는데요. 그룹 안에 강한 유대감을 가진 '친구'가 있는 난쟁이몽구스는 천적인 뱀의 등장을 발견해 동료들에게 알릴 때, 친구들로부터 더 큰 도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습니다. 천적이 나타나면 친구들이 보다 빠르게 도와주러 달려온 것이지요.

 

 

Bilby(W) 제공
Bilby(W) 제공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진은 먼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야생 난쟁이몽구스들과 친밀해질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척에서 몽구스들을 살피며 가까이 다가가 이내 몇 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거리까지 좁힐 수 있었지요. 컨 박사는 이러한 익숙해짐, 즉 습관화를 통해 몽구스 자연 서식지에서 생태학적 실험을 실시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히며 결국 놀랍도록 자세하고 정확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Hans Hillewaert(W) 제공
Hans Hillewaert(W) 제공

연구진은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어떤 몽구스가 ‘친구’인지 확인했습니다. 그런 다음에 현장 실험을 실시했는데요. 이 실험은 한 몽구스가 개인적으로 더 강한 유대감을 가진 그룹원의 소환에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빨리 반응하는지 입증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 한 몽구스가 위험에 처해 경보 발령을 시작했을 때, 그와 강한 유대감으로 연결된 ‘친구’ 몽구스들이 즉각적인 도움을 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두고 이 연구의 공동저자인 앤디 래드포드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의 이번 연구결과가 흥미로운 것은 구성원들 간의 강한 유대감이 천적을 막는 키가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그룹 구성원들은 ‘친구들’의 생존 기회를 직접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천적의 등장에 위험을 감지하고 내는 친구의 ‘경보’ 소리에 반응함으로써 말이지요. 더 나아가 이는 그들 자신 또한 지키게 되는 것입니다.”  

 

 

 Postdlf(W) 제공
Postdlf(W) 제공

결국 천적의 존재를 알려주는 경보 소리에 대한 반응을 통해 우정과 생존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적어도 난쟁이몽구스의 경우, 친구가 위험에 처해있을 때 즉각 나서서 도와줄 줄 아는 우정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필자는 현 시국 가운데 서로에게 잘못을 떠넘기며 동물보다도 못한 얄팍한 우정을 보여주는 사람들의 모습에 씁쓸한 맘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과학원의 생물학회지 ‘바이올로지 레터스’에 발표되었습니다.

 

 

※필자소개

민혜영. YBM시사에서 각종 영어 학습 월간지 및 내셔널 지오그래픽 단행본의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 외신 번역 및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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