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포커스뉴스) 교통사고로 응급실을 내원한 6세 미만 어린이 중 69%는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에서 수집된 6세 미만의 교통사고 환자를 대상으로 카시트 착용 현황과 효과에 대한 분석을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는 2006년부터 5개 의료기관 참여로 시작됐고, 2015년 현재 23개 병원이 참여해 응급실 내원한 손상환자의 유형 및 원인 정보를 수집하는 조사이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6세 미만 어린이 3240명 중 31%만이 카시트를 착용했다. 특히 연령이 증가할수록 카시트 착용률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령대별 카시트 착용률은 △12개월 이하 36.5% △1세 41.1% △2세 33.3% △3세 26.9% △4세 23.7% △5세 17.3% 였다.
6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 시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머리로 전체의 60.6%를 차지했고, 다발성손상(14.1%), 목(10.7%), 상‧하지(7.4%), 체간(몸에서 팔, 다리를 제외한 몸의 중추부분, 7.3%)순 이었다.
특히 전 생애에 걸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외상성 머리손상’은 전체 부상 중 27.7%(896묭)를 차지했다.
카시트 착용유무에 따른 외상성 머리손상 위험도를 살펴보면 카시트를 착용한 아이는 18.6%,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은 아이는 31.7%로, 카시트 미착용 시 외상성 머리손상 위험이 2.1배 높았다.
또한 사망을 포함한 응급수술 및 중환자실 입원이 필요한 중상은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으면 위험이 2.2배 높았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연말 가족여행이나 평소 나들이 때 차량 동승 시에는 반드시 자녀의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위해 연령과 체중에 맞는 카시트를 착용해야 하고, 다른 가족들도 안전벨트 착용을 해야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