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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해충도 '외국산' 넘쳐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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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7월 16일 17:59 프린트하기

 

미국선녀벌레 - 동아일보DB 제공
미국선녀벌레 - 동아일보DB 제공

  최근 경기도 인삼재배농가에서 외래 해충 '미국선녀벌레'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미국선녀벌레는 2009년 경기, 경남 등지에서 처음 발견된 외래 해충으로, 인삼을 비롯해 사과나 배 등의 즙을 빨아먹어 재배농가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7월은 인삼의 영양분이 뿌리에 집중되는 시기라서 피해 규모는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외래 해충의 종류나 개체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그 피해 정도도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충남지역 농가에 큰 피해를 끼친 ‘갈색날개매미충’이나 블루베리 새순에 피해를 끼치는 ‘블루베리혹파리’ 등도 새롭게 발견된 외래 해충이다.

 

● 황사와 기후변화가 원인, 천적은 '제로'

 

  외래 해충의 유입 경로는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것이 ‘중국발 황사’다. 벼 해충으로 잘 알려진 '멸강충'과 벼멸구, 흰등멸구, 애멸구 등의 '멸구류'도 황사를 타고 날아오는 외래 해충이다. 이들은 벼, 밀, 조 등을 기주식물로 삼아 줄무늬잎마름병, 검은줄오갈병 등의 병충해를 유발한다.

 

  지난 달 충북지역 농가에 큰 피해를 끼친 ‘꽃매미’도 중국 열대지역에서 황사를 타고 넘어온 외래 해충이다. '중국매미'라고도 불리는 꽃매미는 긴 주둥이를 나무에 찔러넣어 즙을 빨아먹기 때문에, 영양분 공급에 문제가 생긴 나무들은 말라죽는다.

 

꽃매미 - 동아일보DB 제공
꽃매미 - 동아일보DB 제공

  꽃매미의 경우 오래 전부터 발견돼 왔지만 본격적으로 과수농가에 피해를 끼치기 시작한 건 최근의 일이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한반도 기후변화’를 지목했다. 중국의 열대지역에서 날아 온 꽃매미가 그동안은 우리나라 기후에 적응을 못해 금새 죽었지만, 아열대 기후로 변하면서 적응하게 됐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들을 먹이로 삼는 천적이 없기 때문에 번식 속도도 빠르다.

 

  경기도청 환경농업연구과 이영수 연구사는 “국제 교역량이 증가함에 따라 수입 농산물에 외래 해충이 섞여 있을 가능성도 높다”며 “외래 해충은 대부분 갑작스레 유입되기 때문에 자연에 천적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살충제만으론 한계···천적 찾는 것이 시급

 

  급증하는 외래 해충을 제거하는 방법은 크게 ‘약제방제’와 ‘천적방제’가 있다.

 

  ‘약제방제’는 말 그대로 살충제를 사용해 해충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살충제는 인체에 해로울 뿐 아니라 이미 성충으로 성장한 해충에게는 효과가 적을 때도 많다.

 

박새는 외래 해충인 꽃매미의 천적이다. - 동아일보DB 제공
박새는 외래 해충인 꽃매미의 천적이다. - 동아일보DB 제공

  그래서 최근에는 ‘천적방제’가 주목받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외국에서 유입된 해충을 잡아먹는 천적군이 형성되는 만큼, 이를 해충 제거에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농가 피해 상황이 심각할 경우에는 해충이 유입된 원인국가의 방제법을 도입하거나 천적곤충을 직접 수입해 오기도 한다.

 

  대표적인 천적관계를 예를 들면, 사마귀와 박새는 꽃매미의 약충과 성충을 잡아먹어 개체 수 감소에 기여한다. 또, 무당벌레와 어리줄풀잠자리 등은 진딧물류의 천적 역할을 한다.


전준범 기자

b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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