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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4m, 무게 1.6t… 탑승형 ‘거대로봇’ 세계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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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7일 07:00 프린트하기

 

한국미래기술이 개발한 탑승형 두발 로봇 ‘메소드-2’에 26일 기자가 탑승해 로봇의 팔을 움직여 보고 있다. 탑승자의 팔과 손 움직을 그대로 따라 하도록 만들어졌다. - 한국미래기술 제공
한국미래기술이 개발한 탑승형 두발 로봇 ‘메소드-2’에 26일 기자가 탑승해 로봇의 팔을 움직여 보고 있다. 탑승자의 팔과 손 움직을 그대로 따라 하도록 만들어졌다. - 한국미래기술 제공

 ‘쿵, 쿵.’

  육중한 로봇이 눈앞에서 두 발로 걷고 있었다. 영화 ‘아바타’에 나온 것과 비슷한 로봇이 한 발씩 내디딜 때마다 10m 이상 떨어져 서 있던 기자에게 적잖은 진동이 느껴졌다.


  26일 오전 경기 군포시에 자리한 로봇기업 한국미래기술 1층 실험실에선 사람이 탈 수 있는 두 발로 걷는 로봇(탑승용 두발로봇)의 개발이 한창이었다.


  한국미래기술은 사람이 탑승해 조종할 수 있는 두발로봇 ‘메소드-2’의 보행실험에 성공했다며 이날 그 모습을 공개했다. 한국미래기술은 2014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실험용 메소드-1을 완성했고 현재 메소드-2를 제작 중이다.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두발로봇은 과거에도 실험적으로 개발된 바 있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2005년 아이치엑스포 현장에서 공연용으로 썼던 아이풋(i-Foot)이 세계 최초다. KAIST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도 비슷한 형태의 ‘휴보FX’를 개발해 2006년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시장에서 공개한 바 있다.


  아이풋이나 휴보FX는 키 2m 이하로 사람과 비슷하다. 사람을 태우고 두 발로 걸을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만든 연구용 로봇이다. 이와 달리 메소드-2는 상용화가 목적으로 팔까지 갖췄다. 사람이 탈 수 있는 탑승형 두발로봇 중 두 팔이 달려 있어 작업도 할 수 있는 로봇은 메소드-2가 세계 최초다. 키 4m, 무게 1.6t으로 현재까지 개발된 두발로봇 중 가장 크다. 기본 뼈대는 알루미늄 합금이지만 상체 부품의 80%는 카본복합체로 만들었다.


  보행기술은 휴보FX 개발에 참여했던 김정엽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참여해 공동으로 개발했다. 디자인은 러시아계 미국인인 비탈리 블가로프가 맡았다. 그는 세계적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작업한 바 있는 로봇 전문 디자이너다.


  보행 시연이 끝나고 연구진의 도움을 받아 메소드-2에 직접 탑승해 봤다. 이동식 계단을 놓고 걸어 올라가 로봇의 가슴 한복판에 마련된 자리에 앉자 흡사 전투기 조종석에 올라탄 느낌이 들었다. 두 팔로 하나씩 조종간을 쥐고 앉아 한쪽 팔을 들어올리자 ‘윙~’ 하는 모터소리와 함께 메소드-2도 똑같이 팔을 움직였다. 손가락 아래에 붙어 있는 버튼을 누르자 로봇도 다섯 개의 손가락을 하나씩 따라서 움직였다. 연구팀은 “조종하는 사람의 팔 동작을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국미래기술은 이 로봇이 건설용과 군사용으로 모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크기나 형태를 다양하게 만들어 소비자가 원하는 주문제작 로봇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임현국 한국미래기술 사장은 “힘과 안정성을 보완해 2년 후면 상용화가 가능할 걸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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