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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업무 마감을 못 지킨다고요?...새해 시간 활용 전략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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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업무 마감을 못 지킨다고요?...새해 시간 활용 전략은 이렇게

2017.01.01 12:00
약속 시간을 지키는 일은 쉬우면서도 어렵다. 최근 미국 연구진이 기한을 맞출 때 노인과 젊은이들이 서로 다른 전략을 활용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 GIB 제공
약속 시간을 지키는 일은 쉬우면서도 어렵다. 최근 미국 연구진이 기한을 맞출 때 노인과 젊은이들이 서로 다른 전략을 활용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 GIB 제공

 

※ 1분 요약
(상황) 3시에 용산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 출발 시간을 정하는 당신의 전략은?
대학생 : 전에 용산갈 때 노래 10곡 정도 들으니 도착했던 것 같으니 2시쯤 나가면 충분하겠다
노인 : 느낌상 1시간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1시 반에 나가겠다.

(정리) 젊은 사람과 노인은 시간 전략을 짜는 방법이 다르다.


‘시간 맞춰 약속 장소에 도착하기’ ‘업무 마감일 지키기’처럼 어떤 기한을 맞춰야 할 때, 사람들은 과거 경험을 활용한다. 경험을 토대로 일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유추하고 시간 활용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미국 연구진이 이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시간 활용 전략이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맥 다니엘 미국 워싱턴대 심리 및 뇌과학과 교수 팀은 젊은 사람들은 과거 경험에서 겪었던 외부 요인을 고려하는데 비해, 노인은 내면적 요인을 바탕으로 시간 활용 전략을 짠다는 연구 결과를 학술지 '실험심리학저널 : 일반' 20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60~80대 노인 36명과 대학생 34명을 대상으로 간단한 실험을 했다. 우선 연구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시계를 보지 않은 채 퀴즈를 푼다. 이때 퀴즈를 푸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11분으로 모두 비슷했다. 양 집단 모두 1차 퀴즈를 풀 때 일부는 짧은 음악 4곡을, 다른 일부는 긴 음악 2곡을 듣게했다.

 

2차 퀴즈에서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20분 안에 퀴즈를 풀어 달라고 요청했다. 짧은 노래를 들으며 문제를 푼 대학생은 마감보다 훨씬 일찍 퀴즈를 마무리했다. 긴 노래를 들었던 대학생은 마감 내에 문제를 풀지 못했다. 반면 노인들의 경우 들었던 노래의 종류와 상관없이 모두 마감 시간을 놓쳤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연구진은 젊은 사람과 노인은 서로 다른 시간 활용 전략을 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각 그룹 별 시간 활용 전략은 아래와 같다.

 

워싱턴대 제공
워싱턴대 제공

- 짧은 노래 4곡을 들은 대학생: 일반적으로 음악 1곡의 길이는 5분 정도다. 4곡의 노래를 들었으니 1차 퀴즈를 풀 때 20분 정도 소요된 듯 하다. 20분 마감 시간 내에 문제를 모두 풀려면 지금 빨리 시작해야한다.


- 긴 노래 2곡을 들은 대학생 : 일반적으로 음악 1곡의 길이는 5분 정도다. 2곡의 노래를 들었으니 1차 퀴즈에서 10분 정도 소요됐다. 마감 시간이 20분이니 문제를 풀려면 나에겐 10분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있다. 잠시 쉬자.

- 노인 : 1차 퀴즈를 풀때 음악을 들었다. 1차 퀴즈에서 내 느낌에 10여 분이 걸렸던 것 같다. 잠시 쉬고 문제를 풀어도 되겠다.

 

즉 대학생처럼 젊은 나이의 사람들이 과거의 경험을 돌이켜 볼 땐 자기 자신의 느낌보다 들었던 음악의 수와 같은 외부 요인을 많이 고려한다는 것이다. 반면 노인들은 자신의 느낌에만 온전히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다니엘 교수는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일반적인 멀티태스킹은 노인보다 젊은이가 더 강하다"며 "젊은이들은 과거의 시간을 따질 때 사건과 무관한 외적 요인을 활용해 당시의 소요 시간을 추정하게 되고, 이에 따라 기억이 왜곡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런 발견에 맞춰 현대인을 위한 효율적인 시간 활용 전략을 제시했다. 

 

첫째, 외부 요인에 의존하지 말고 실제로 시계를 자주 볼 것

 

둘째, 과거의 경험에 의존해 예측 소요 시간을 과소평가하지 말 것

 

셋째, 어떤 일을 수행하는 중간에 멈추지 말 것. (예:이메일을 다 보내고 난 후 다른 업무를 볼 것) 

 

넷째, 일의 단계별 소요 시간을 설정해 두고 그  시간이 지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 

 

다섯째. 주의를 분산시키는 다른 일을 하지 말 것 등이다. 

 

다니엘 교수는 “30분 짜리 텔레비전(TV) 쇼와 같이 지속 시간이 확실한 경우 외부 요인을 기준으로 고려해도 문제가 없지만, 음악과 같이 소요 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것을 기준으로 삼으면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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