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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과학자 시리즈①] 손으로 번개를 잡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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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15일 13:00 프린트하기

 

 

 

 

 

 

 

 

 

 

 

 

 

 


"전 세계적으로 매일 1초당 100개의 번개가 떨어진다. 이는 하루에 약 800만 회에 달하는 수준이다." -디스커버리 뉴스


처음엔 무서웠습니다.

조상들이 그랬던 것처럼 순간의 섬광이 가진 위력 앞에서 그저 공포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수년간 거듭했던 전기 연구는 제 시야를 넓혀 주었고,

어느 순간부터 이런 의문이 들더군요. 


"번개는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니라, 전기의 일종이 아닐까?"


이야기의 주인공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벤자민 프랭클린입니다.


그는 미국 독립전쟁 시기에 활동하며 독립선언서를 작성한 기초위원 중 한 사람이었지만,
호기심 많은 과학자이기도 했죠.


1752년 6월 비 오는 어느 날 프랭클린은 아들을 데리고 한적한 오두막을 찾았습니다. 
번개가 전기와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싶었거든요.


이를 위해 그는 하늘로 연을 띄웠습니다. 가늘고 긴 나무막대 두 개를 십자형으로 만들고 큰 손수건으로 네 귀퉁이를 묶은 평범한 형태였죠.


하지만 세로축 나무에 긴 철사를 묶어 연꼭대기에서 30cm 정도 튀어나오도록 만든 점은 특이했습니다. 그는 이것으로 하늘에서 번개를 끌어들이려 했습니다.


"참으로 무모한 사람이야. 저러다가 죽음을 면치 못할 걸!"


주변의 야유는 어쩔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연에 묶는 철사는 긴 삼끈과 연결했는데, 번개의 충격이 철사와 삼끈을 통해 손으로 전달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프랭클린은 손 부위에 안전장치를 마련했습니다. 삼끈 끝에 전기가 통하지 않는 부도체인 명주 리본을 연결하고 명주리본과 삼끈 사이에 쇠로 만든 열쇠를 매달았죠. 열쇠는 전기가 흐르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도구였습니다.


프랭클린은 아들과 함께 명주리본과 열쇠가 젖지 않도록 오두막 문가에서 비를 피하며 연을 올렸고, 한참의 기다림 끝에 가설을 증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번개의 충격을 받은 열쇠가 전지와 똑같은 효과를 냈거든요. 이 실험을 통해 탄생한 것이 바로 오늘날의 '피뢰침'입니다.


프랭클린의 실험은 오늘날 일명 '연날리기 실험'으로 불리며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모하게 따라하진 마세요! 1753년에 비슷한 실험을 했던 한 과학자는 번개를 맞아 즉사했으니까요.

 

- 참고: http://dl.dongascience.com/magazine/view/S199810N020

 


김효정 에디터

myomyom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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