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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나타난 수달 가족, 그동안 어디 있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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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나타난 수달 가족, 그동안 어디 있었니

2017.01.19 17:00
환경부 제공
환경부 제공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 4마리가 서울 도심 한강에서 발견됐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어미 1마리와 새끼 3마리로 구성된 수달 가족이 서울 천호대교 북단 일대에서 무인카메라에 촬영됐다고 18일 밝혔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작년 3월 한강 지류인 탄천에서 수달을 봤다는 시민제보를 받고 정밀조사를 벌인 끝에 1월 2일 암컷 1마리와 새끼 3마리를 발견했다.
      
족제비과 포유류인 수달은 과거 한강을 비롯해 전국의 강과 하천에 흔하게 존재했지만 수질 오염과 모피를 위한 남획으로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었다. 한강의 경우 1973년 팔당댐 건설로 상·하류 수생태계가 단절됐고 서울 도심부의 한강 고수부지 개발로 서식지가 축소돼 사라졌다.

 

서울 천호대교 북단 일대에서 무인카메라에 의해 포착된 수달 가족.  - 환경부 제공
서울 천호대교 북단 일대에서 무인카메라에 의해 포착된 수달 가족.  - 환경부 제공

한강유역환경청은 이번에 발견된 수달 가족이 ‘암사~고덕~미사수변습지’를 서식지로 하고 팔당댐 하류 한강의 남·북단을 오가며 생활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지역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돼 수달의 서식환경이 안전하게 유지되는 곳이다. 물의 흐름이 비교적 느리고 수심이 깊지 않아 수달의 먹이사냥과 활동공간으로 적합하다.

 

수달 새끼가 어미로부터 독립하면 개체 간 서식지 충돌이 예상된다. 수달의 세력권은 수컷 15km, 암컷 7km이며 일부 구간에서 중복이 가능하다. 환경부는 서식지 충돌을 막기 위해 한강 전 구간에 대해 생태연결성을 고려한 보호·관리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성용 한국수달보호협회장은 “수달은 하천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한강에 수달이 산다는 사실은 이 일대의 생물다양성이 개선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수달이 계속 한강에서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 일대를 개발할 때 생태기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정기 한강유역환경청장은 “한강에 서식하는 수달 개체수와 행동범위 확인 등 추가 정밀조사를 실시하는 동시에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문화재청, 서울특별시, 전문가 등과 협력하여 수달이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제공
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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