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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영웅물 자주 접한 아이가 ‘공격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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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29일 07:30 프린트하기

 

GIB 제공
GIB 제공

부모는 아이들이 정의로운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 슈퍼 영웅이 나오는 영화를 보여준다. 그런데 최근 연구 결과, 미취학 아동은 슈퍼 영웅의 방어 행동이 아닌 공격 행동에 더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브리검영대 심리학자 사라 코인 교수팀은 미취학 아동 240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1년 간격으로 두 차례 설문조사를 했다. 자녀가 1년 동안 슈퍼 영웅물을 얼마나 자주 봤는지, 자녀가 괴롭힘 당하는 친구를 보호하는지, 그리고 자녀가 친구를 때리거나 감정을 상하게 하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슈퍼 영웅물을 자주 접한 아이일수록 사회적이지 않고 공격적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높았다.


연구팀은 어린이들도 개별적으로 인터뷰했다. 10명의 인기 슈퍼 영웅 중 누구를 가장 좋아하고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그 결과 20%가 “크고, 펀치를 날릴 수 있어서”, “박살내고 화를 내서”라며 폭력성을 떠올렸다. 70%는 “크고 강해서”, “쿨하고 날 수 있어서”라며 슈퍼 영웅이 가진 선천적인 능력을 꼽았고, 단 10%만이 “거미줄을 쏘고 사람들을 구해서”라며 슈퍼 영웅의 정의로운 방어 행동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슈퍼 영웅물은 대부분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만든 게 아니다”라며 “미취학 아동은 폭력과 사회적 행동이 얽힌 복잡한 이야기에서 도덕적 주제를 깨닫는 인지 능력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코인 교수는 “자녀가 슈퍼 영웅물을 아예 못 보게 할 수 없다면, 자녀가 슈퍼 영웅의 방어 행동에 관심을 갖도록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이상아동심리학’ 1월 9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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