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약빨고 쓴 기사] 취직해라·결혼해라…명절 잔소리 대비할 ‘치트키’

통합검색

[약빨고 쓴 기사] 취직해라·결혼해라…명절 잔소리 대비할 ‘치트키’

2017.01.27 13:30

GIB 제공

GIB 제공

설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날 들뜬 마음으로 짐을 꾸리는 한편 짧은 연휴에 감사하는 마음도 든다. 북한의 핵폭탄보다 강력하다는 잔소리 폭탄이 올해도 찾아올 것이라는 예감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매년 그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

 

동아사이언스는 여러분의 무거운 발걸음을 덜어 드리기 위해 명절 잔소리 공격 막아내는 각종 버전의 ‘치트키’를 제공한다. 잔소리 공격에 과학적 논문으로 반격을 던져보자.

 

※ 본지는 “어디서 어른 말에 따박따박 토를 다느냐!”는 역공격까지 책임지진 않으며, 심화된 가족 불화 해결과 등짝 스매싱은 독자의 몫임을 명시합니다.

 

# 방어력 Lv.1
“결혼한다고 해서 굳이 행복한 인생을 사는 것은 아니라고 하네요. 학술지 ‘결혼과 가족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결혼 후 신혼여행까지 인생의 행복감은 최고조를 기록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떨어져 혼자 사는 것만도 못할 수도 있대요. 결혼을 한 경우에 부모나 친구와 접촉하는 횟수가 적어짐에 따른 것이지요. 전 아직 부모님과 더 소중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어요.”

 

# 방어력 Lv.2
“결혼 상대에 따라 제 건강이 나빠질 수 있대요. 가령 코 고는 배우자를 만나면 저는 시간 당 8번 정도 잠에서 깬대요. 사람의 평균 수면 효율은 90%인데, 코 고는 배우자와 함께 자면 73% 밖에 안 된대요. 잠을 자는 시간이 오히려 피곤해질 수 있는 거죠. 결혼 생활이 만족스럽다고 해도 문제에요. ‘커런트 인류학’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결혼 생활이 만족스러울수록 오히려 체지방이 늘어난대요. 잠도 못자고 살도 찌고 하는 것이 정말 부모님이 바라는 제 결혼생활인가요?”

 

# 방어력 끝판왕
여성ver. “어머니 아버지. 저 오래 살고 싶습니다. 남자가 연상인 형태의 부부를 살펴봤을 때 여자는 기대수명이 짧아지고, 남자는 기대 수명이 길어진다고 하네요. 무려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에서 연구한 결과입니다. 여성의 나이가 남편보다 7~9세 어릴 때 여성의 사망률은 20%나 증가하고, 남자는 오히려 11% 감소 한다네요. 단명하기엔 이 세상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남성ver. “어머니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나, 이 평생 남자답게 삶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남자가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아 부성애가 증가할수록 남자의 상징인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의 비율이 줄어든다고 하네요. 영원히 부모님의 ‘아들’이고 싶습니다.”

 

 

# 방어력 Lv.1
“저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비교보단 믿고 기다려주심이 어떨까요? 미국 브리검영대의 연구에 따르면 부모가 아무리 형제자매라도 타인과 비교하기 보단 믿음을 가지고 지켜봤을 때 아이의 학습능력과 태도가 좋아졌다고 하네요. 저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 미래를 위해 더 지켜봐주세요!”

 

# 방어력 Lv.2
“제 젊음과 아름다움을 조금 더 유지하고 싶은 마음 아시려나요. 대학 시절 돈 들여 가꿔놓은 피부. 회사로 가면 말짱 도루묵이 됩니다. 스트레스, 음주, 수면부족으로 피지가 쌓이면 피부에 산소가 적어져 여드름이 생기고, 여드름 생기면 또 스트레스 받고, 그럼 여드름 더 생기고…. 이제는 어릴 때와 달리 피부 재생력도 없어서 한번 흉터 생기면 사라지지도 않고…. 대학가면 예뻐진다고 희망고문하시더니 이제 회사 가서 여드름 막 나면 전 언제 예뻐 보죠….”

 

# 방어력 끝판왕
“회사는 발암유발자! 어머니 아버지. 회사에 다니면 피할 수 없는 야근은 발암유발물질 2급으로 지정됐습니다.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면서 생체리듬이 흐트러지면 어떻게 되는지 아시나요? 제 몸속 ‘Period2’라는 단백질에 혼란이 생기며 당뇨, 암, 심장병 등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죠. 화병도 아시죠? 화병 역시 한국의 과도한 업무시간으로 인해 생긴 직장인들의 병이죠. 직장을 다닐 생각을 하니 벌써 화가 나네요 화!”

 

 

# 방어력 Lv.1
“어머니.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들 낳기가 더 힘들다고 해요. 실제로 과학자들이 경제공황, 테러 등 재난 상황에서 딸이 더 많이 태어난다는 연구결과를 끊임없이 발표하기도 해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엄마의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이죠.”

 

# 방어력 Lv.2
“어머니. 스트레스는 임신을 더 어렵게 하니 구박 말아주세요.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진에 따르면 스트레스가 산모의 임신 가능성을 낮추고, 불임진단을 받을 가능성가지 높인다고 하네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여성은 매월 신 확률이 29% 가량 더 낮게 나타났으며 불임 진단을 받을 확률은 2배나 높아졌대요. 어머님의 예쁜 손주를 위해 저 맛있는 거 먹고 기분좋게 해주세요!”

 

# 방어력 끝판왕
“어머니. 불임의 큰 원인 중 하나가 남성의 무정자증인거 아시나요? 최근 일본 주부대 등 연구진이 ‘셀 리포츠’ 18일자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무정자증의 원인이 드디어 규명 됐다네요. 정소에만 존재하는 H3t 유전자가 없으면 정자의 재료가 되는 줄기세포는 복제되지만 막상 정자는 복제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제말 무슨 뜻인지 아시죠?”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3 + 5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