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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는 명절 교통 체증, 5년 뒤면 없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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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는 명절 교통 체증, 5년 뒤면 없어질까?

2017.01.29 12:40
GIB 제공
GIB 제공

명절 인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널찍한 고속도로마저 꽉 막혀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도로가 더 늘어났는데도 말이죠. 병목현상은 그렇다 칩시다. 아무리 차가 많다고 해도 교통사고도 없고, 공사를 하는 것도 아닌데 넓은 도로에서조차 차가 막히는 이유는 뭘까요?
 
● 한 사람의 짧은 멈춤이 물결처럼 퍼져 장시간의 교통 체증으로

 

사실 이 문제는 많은 수학자와 물리학자, 공학자들이 풀고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버솔드 호른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교통 체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일종의 ‘잔물결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도로 중간에서 누군가가 아주 짧은 순간 멈춘 것이 연쇄적인 멈춤을 유도해 긴 시간 동안의 교통 체증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번 일어난 교통 체증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차가 완전히 빠지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뒤로, 또 뒤로 영향을 미쳐 더 많은 차들을 서행하게 만들죠. 호수에 돌을 떨어뜨려 생긴 파동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호수 가장자리에까지 잔물결을 일으키는 것처럼 말입니다.

 

스기야마 유키 일본 나고야대 교수팀은 2008년 실제 실험을 통해 이를 증명해 ‘뉴 저널 오브 피직스’에 발표했습니다. 22명의 운전자에게 원형의 순환 도로를 같은 속도로 달리도록 하고, 교통 체증이 나타나는 순간과 뒤로 퍼져나가는 과정을 관찰한 겁니다(아래 동영상 참조).

 

  

유키 교수는 “차간 간격을 넓혔을 경우에는 한 사람의 멈춤이 전체 교통 체증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줄어들었다”며 “모든 사람이 앞차와의 간격을 충분히 둔다면 교통 체증을 현재 수준보다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 5년 내로 자율주행차가 교통 체증 해결해 줄 것
 
과학자들은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자율주행자동차가 늘면 교통사고뿐만 아니라, 교통 체증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합니다. 왕 페이위 중국과학원(CAS) 교수는 지난해 9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16 미래 포럼’에서 “AI 기반 자율주행차가 중국 베이징의 교통 체증 문제를 5년 내로 해결해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율주행차는 다른 자동차와 신호를 주고받으며 차간 간격을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면서 달리기 때문입니다. 뒤차가 너무 가까이 접근할 경우 경고 신호를 보낼 수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자동차가 브레이크를 밟는 횟수도 줄어들게 되므로, 이로 인한 교통 체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전체적인 교통 흐름은 다소 느려질 수 있겠지만 갑작스럽게 길이 막히거나 충돌이 일어나는 일은 막을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3~5년 내로 자율주행차가 고속도로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하고, 2025년까지는 도심까지도 다닐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습니다. 비영리재단인 X프라이즈의 피터 다이아맨디스 최고경영자(CEO)는 “사람은 최악의 교통 제어 시스템이며, 100년 뒤에는 사람이 운전하는 차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국내선 ‘도로교통용 초정밀 GPS’ 2018년 전국으로 확대
 
국내에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도로교통용 초정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개발해 지난해 충북 청주시 오창읍의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에서 성능 검증을 마쳤습니다. 기존 15~30m 수준인 기존 기술의 오차 범위를 1m 이내로 줄인 것으로, 차선까지 구분이 가능합니다. 그만큼 자율주행차가 충돌을 더 잘 회피하고, 교통 체증도 줄어들겠죠.

 

국토교통부는 초정밀 GPS의 실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민간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고, 올해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합니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자율주행차 시범주행이 가능하도록 2018년부터는 전국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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