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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反이민 정책에 과학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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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反이민 정책에 과학계 반발

2017.02.01 10:00
유투브 캡처 제공
유투브 캡처

미국 과학계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30일(이하 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민정책이 과학자들에게 미칠 영향’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며, 이에 대한 과학계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모으기 시작했다. 사이언스는 “과학계를 뒤흔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관해 우리가 공유해야 할 문제를 e메일로 알려 달라”고 주문했다.
 

이는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이라크, 리비아, 소말리아, 시리아, 수단, 예맨 등 무슬림 테러 위험 국가 7개국 시민들에 대한 반이민 정책 시행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 13770에 서명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 국가 시민들의 미국 비자 승인을 제한하는 엄격한 기준을 세우고, 이를 검토하는 90일 동안 우선적으로 이들 국가의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출입국을 전면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란 시민인 에싼 나조크다스트 미국 뉴욕대 박사후연구원은 오는 3월 여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란에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그러지 못하게 됐다. 그는 10년 넘게 미국에 살았고 아내와 두 딸이 모두 미국 시민이다. 그는 29일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라는 거대한 감옥에 갇혀 있는 기분”이라며 “비인간적, 비효율적, 비미국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세계의 과학 연구를 선도해온 미국의 리더십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외국인 과학자들이 미국에서 연구를 하기 위해 사용하는 J1 비자 프로그램도 사실상 폐지 위기에 놓였다. 전세계 과학자들은 대혼란을 겪을 미국 과학계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8년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과학자문위원을 지낸 존 홀드런은 30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은 다양한 분야의 세계 각국 과학자들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 미국 과학자들의 연구 역량을 제한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벨 화학상(2003년) 수상자인 피터 아그레 미국 존스홉킨스말라리아연구소장 등 노벨 과학상 수상자 44명과 미국의 연구 기관과 대학, 기업에 속한 9000여 명의 과학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1만2000여 명의 전 세계 연구자들이 ‘트럼프 정부의 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서(notoimmigrationban.com)에 동참했다. 구글도 “100명이 넘는 외국인 연구자를 방출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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