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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백중, 개구리 먹이 사냥의 비밀은 ‘두 얼굴의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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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2월 01일 14:00 프린트하기

개구리는 눈 깜짝할 새 눈 앞에 있던 먹이를 잡아채 입에 넣는다. 모르고 본다면 벌레가 알아서 개구리의 입 속으로 순간이동을 했다고 생각될 정도다. 혀를 이용해 먹이를 잡아챈다고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곰곰이 생각하면 이상하기 그지없다. 혀에 무슨 비밀이 있길래 먹이를 백발백중으로 잡을 수 있는 것일까.

 

 

Candler Hobbs/Georgia Tech 제공
Candler Hobbs/Georgia Tech 제공

 

 

미국 조지아공대 알렉시스 노엘 박사과정생은 개구리의 혀 뿐만 아니라 침(타액)이 먹이를 잡는 중요한 도구로 작용한다는 연구를 영국왕립학회 인터페이스(Journal of the Royal Society Interface)에 발표했다. 끈적끈적한 침을 이용해 먹이를 혀에 달라붙게 만들어 잡는다는 것. 그런데 먹이가 혀에 달라붙게 할 정도로 끈적끈적한 침이 왜 개구리 입 속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는지 의문이 남는다.

 

이 비밀을 풀기 위해 연구팀은 개구리 18마리에게서 침을 채취해 점성을 분석했다. 놀랍게도 개구리의 침은 입 안에서는 끈적거리지 않는 상태로 있다가 개구리가 먹이를 잡기 위해 혀를 길게 빼 먹이에 닿았을 때 두껍게 칠해지면서 끈적끈적한 점성을 갖게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곤충을 먹이로 삼는데, 곤충의 관절같은 틈새를 두텁게 메워 벌레가 잘 움직이지 못하게 하면서 동시에 혀에 잘 달라붙도록 점착성까지 갖게 됐다. 게다가 입에 돌아간 뒤에는 점성을 잃고 본래 상태인 일반적인 침으로 돌아갔다. 침의 두 가지 상태가 개구리의 먹이 사냥을 돕는 셈이다. 

 

 

노엘 씨는 “개구리의 혀는 평소에는 입 안에 접혀서 에너지를 축적하다가 먹이를 보면 순간적으로 강하게 튀어나간다”며 “이런 혀와 혀를 타고 흘러가는 침의 조합이 먹이를 쉽게 잡을 수 있도록 만든다”고 말했다.

 

노엘 씨를 지도한 데이비드 후 교수는 “대부분 끈적거리는 물질이 점착성을 강력하게 갖는 것은 고체로 변했을 때”라며 “개구리 침의 양면성에 대한 발견은 생체모방을 이용해 접착제를 만들려는 학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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