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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지상파 UHD 본방송 ‘감감무소식’…“기술 결함” 핑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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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지상파 UHD 본방송 ‘감감무소식’…“기술 결함” 핑계만

2017.02.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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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로 예정됐던 지상파방송사들의 초고화질(UHD) 본방송 약속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방송사들이 서비스를 위한 기술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데다 표준이 적용된 TV 출시되지 않았다.

6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지상파 3사가 UHD 본방송 시작을 9월로 연기하자고 요구한 데 따라 방송통신위원회는 일정 기간 서비스 연기나 방송사 순차 개시 등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지난달 말 방통위에 본방송을 9월로 연기해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또 지난달 말 재차 방통위를 방문해 기술적인 결함이 많아 방송 송출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방통위는 지상파 방송사가 검토를 요청한 기술적 문제에 대해 미래창조과학부에 검토를 요청하는 한편 허가 연기 여부를 상임위원 티타임을 통해 논의했다. 다만 추가 검토를 위해 이번 주 전체회의 안건에는 올리지 않았다.

KBS는 공영방송인만큼 정부 허가가 필요해 장비 발주에 시간이 소요됐다. MBC는 2월까지 시스템은 구축할 수 있지만 시스템이 불안정해 본방송을 시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SBS도 지난해부터 UHD 시험방송을 진행했지만 콘텐츠가 부족해 원활한 서비스가 이뤄지기 힘든 상태다.

아직 UHD를 볼 수 있는 TV도 준비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LG전자는 UHD 본방송 일정에 맞춰 미국식 표준(ATSC 3.0)의 UHD TV와 셋톱박스를 내놓을 예정이나, 정확한 출시 일자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미 국내에서 판매된 100만대 정도의 UHD TV와 현재도 팔리고 있는 UHD TV에는 유럽식 표준(DVB-T2)이 적용됐다. 업계관계자는 “미국식 표준을 적용한 UHD TV에 대한 개발과 출시 준비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으나, 방송사의 서비스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아 출시 시기를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미래부에서 UHD 방송의 기술적 문제에 대한 검토를 요청해 받았다”면서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9월까지 대폭 연기하는 것은 너무 늦지 않느냐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UHD 본방송 연기에 대해서는 방통위도 비판의 칼날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애초에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무리하게 UHD 방송 도입을 추진했고, 방송허가 심사를 하는 과정에서 준비 상황 점검 등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다. 

 

업계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2월 UHD 본방송이 가능하겠냐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었는데 일정을 미리 조절하거나 지상파를 독려하지 않은 방통위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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