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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오르락내리락’ 조울증의 원인 유전자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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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2월 09일 18:00 프린트하기

유투브 캡처 제공
유투브 캡처 제공

국내 연구진이 기분이 한없이 들떴다가도 금세 급격하게 우울해지기를 반복하는 조울증의 원인 유전자를 발견했다.
 
서판길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부 교수팀은 김정훈 포항공대 교수팀과 공동으로 유전자 교정 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피엘씨감마원(PLCγ1)’을 조절하는 유전자가 조울증을 유발하는 과정을 규명했다고 9일 밝혔다. PLCγ1은 뇌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단백질로, 서 교수가 세계 최초로 분자 특성을 밝힌 바 있다.

 

조울증은 외부 자극이나 상황과 관계없이 증상이 나타나며, 아직까지는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해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유전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연구진은 쥐의 몸에서 PLCγ1 단백질이 발현되지 않도록 유전체를 교정한 뒤, 먼저 쥐의 행동을 분석했다. PLCγ1이 결핍된 쥐는 식욕과 쾌락적 활동 등이 보통 쥐에 비해 과도한 반면 기억과 학습능력은 저하돼 있었다. 조울증이라면,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들뜬 상태인 조증에 해당한다.
 

분석 결과, 이들 쥐의 뇌 신경세포는 과도하게 흥분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신경세포는 기억과 학습에 필수적인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의 생체 신호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PLCγ1의 결핍은 뇌 신경세포 간의 연결고리인 시냅스의 신경 전달에도 불균형을 가져오는 등 이상 현상을 보였다.
 
이런 이상 행동은 자폐증이나 집중력 결핍 등 다른 정신 질환에서도 나타나는 증상이다. 하지만 연구진이 PLCγ 결핍 쥐에게 조울증 치료 약물을 투여하자, 이런 증상이 사라졌다. 서 교수는 “이는 PLCγ1 결핍 쥐의 이상 행동이 조울증의 증상이라는 점을 입증해 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조울증 연구뿐만 아니라,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 교수는 “PLCγ1이 관여하는 뇌의 신호 전달 경로가 조울증 치료의 새로운 표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분자 정신과학(Molecular Psychiatry)’ 1월 31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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