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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농도 짙어지면 호흡기·심혈관계 질환 사망자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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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농도 짙어지면 호흡기·심혈관계 질환 사망자 늘어난다

2017.02.10 18:00
중국질병관리예방본부 제공
중국질병관리예방본부 제공

초미세먼지로 인해 호흡기 질환과 심혈관계 질환의 치사율이 높아진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 중국이 전체 인구의 24.3%가 거주하는 전국 272개 도시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조사를 벌인 결과다. 대기오염이 심각한 중국에서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1㎛는 100만 분의 1m) 이하 초미세먼지(PM2.5)가 건강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수행한 대규모 연구의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마이겅 저우 중국질병관리예방본부 국립 만성비감염성질환 관리예방센터장 연구팀은 하이동 간 중국 푸단대 교수팀과 공동으로 이같은 내용의 연구 논문을 국제학술지 ‘미국 호흡기 및 중환자치료의학 저널’ 10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2013년 1월부터 2015년 12월 사이 3년간 중국 도시들에서 일평균 PM2.5급 초미세먼지 농도와 질환에 의한 일일 사망자 수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PM2.5의 일평균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10㎍씩 증가할 때마다 관련 질환에 의한 하루 사망자 수가 0.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혈압에 의한 하루 사망자 수는 0.39%, 만성 폐쇄성 폐질환에 의한 하루 사망자 수는 0.38%, 관상동맥 심장질환에 의한 하루 사망자 수는 0.30% 증가했다. 간 교수는 “연간 효과로 계산하면 PM2.5의 일평균 농도가 ㎥당 10㎍ 증가하면, 이들 도시에서 발생하는 질환에 의한 사망자 수는 연간 1만7500여 명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영향은 중국 안에서도 연평균 기온이 높은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저우 센터장은 “더운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사람들의 외출이 잦기 때문에 초미세먼지에 더 많이 노출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구 집단별로는 75세 이상의 고령층과 교육 수준이 낮은 사회취약계층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흡기 질환과 심혈관계 질환에 한해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초미세먼지 영향에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저우 센터장은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저소득층과 고령층은 초미세먼지 취약계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중국 도시들의 연평균 PM2.5 농도는 평균 ㎥당 56㎍ 수준으로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대기 질 환경 기준(㎥당 10㎍)의 5배를 넘어선 양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13배(㎥당 127㎍)가량 높게 나타났다.
 

간 교수는 “중국은 2013년부터 PM2.5 측정을 시작했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는 장기간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중국과 환경이 비슷한 개발도상국의 대기 질 정책 수립과 질병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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