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을 마우스처럼 활용해 캐릭터나 동물 등 증강현실(VR) 속 가상 객체의 움직임을 간편하게 다룰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우운택 KAIST KI IT융합연구소 증강현실연구센터 교수팀은 VR 안경으로 볼 수 있는 가상 객체의 3차원 이동 경로와 위치를 실시간으로 간편하고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 인터페이스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스마트폰의 기울기 센서와 위치 정보를 활용한 것으로, 애플리케이션(앱)이 스마트폰의 자세를 파악해 VR 안경 디스플레이와 연동한다. VR 안경을 쓴 채로 허공에 스마트폰을 움직이면 스마트폰을 컴퓨터(PC) 마우스처럼 사용할 수 있다. 가상 객체를 3차원 VR 공간에서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는 것이다.
기존에는 VR 콘텐츠를 제작하려면 컴퓨터(PC) 환경에 특화된 설계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전문적인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야 했다. 과정이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한계가 있었다.
우 교수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인 만큼 ‘포켓몬 고’ 같은 직관적인 VR 콘텐츠 제작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7월 9~14일(현지 시간)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리는 ‘2017 국제 인간-컴퓨터 상호작용학회(HCI International 2017)’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