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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지킴이 둥근귀코끼리, 밀렵으로 10년새 개체 수 8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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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지킴이 둥근귀코끼리, 밀렵으로 10년새 개체 수 80% 감소

2017.02.21 02:00
중앙아프리카 가봉에 주로 서식하는 둥근귀코끼리. 밀렵으로 최근 10년 사이 개체 수가 80% 이상 감소해 멸종 위기에 처했다. - 커런트 바이올로지 제공
중앙아프리카 가봉에 주로 서식하는 둥근귀코끼리. 밀렵으로 최근 10년 사이 개체 수가 80% 이상 감소해 멸종 위기에 처했다. - 커런트 바이올로지 제공

중앙아프리카 가봉의 숲에 서식하는 둥근귀코끼리 개체 수가 최근 10년 사이 8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범은 야생동물을 사냥해 불법 거래하는 밀렵꾼들이었다.
 
존 폴슨 미국 듀크대 교수팀은 가봉 국립공원보호기구,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 등과 공동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20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4년 사이 가봉에서만 둥근귀코끼리가 2만5000마리 가량 사라졌다. 현재 중앙아프리카 전체에 남아 있는 둥근귀코끼리는 10만 마리에 불과하다. 폴슨 교수는 “가봉은 둥근귀코끼리의 가장 큰 서식지”라며 “현재 상황은 둥근귀코끼리의 개체 수 감소가 매우 심각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가봉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카메룬에서 넘어온 밀렵꾼들이 개체 수 감소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폴슨 교수는 “밀렵꾼들은 돈이 되는 야생동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넘나든다”며 “둥근귀코끼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두 국가 간 협력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멸종 위기에 처한 둥근귀코끼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코끼리 상아 수요가 근본적으로 줄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밀렵꾼들이 상아를 얻기 위해 불법 코끼리 사냥에 나서기 때문이다. 폴슨 교수는 “최근 상아 거래를 금지한 중국에서는 코끼리 밀렵이 급격히 줄었다”며 “야생 동물에 대한 사냥뿐 아니라 상거래도 법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폴슨 교수는 “코끼리들은 씨앗 확산, 탄소(유기 영양분) 순환, 녹지 형성과 복원 등 생태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우리가 코끼리들을 모두 잃어버린다면 숲으로부터 얻는 모든 혜택도 함께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프리카 지역의 밀렵은 오랜 기간 야생 동물들을 위협해왔다. 2015년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 ‘세실’이 밀렵꾼에 의해 참혹한 죽음을 맞으면서 그 심각성이 대두됐다. 같은 해 국제연합(UN)은 ‘야생동물 불법 거래와의 전쟁’ 결의안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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