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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국내 배치 시작...중국은 왜 그토록 꺼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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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3월 08일 08:00 프린트하기

미국국방부미사일방어국 제공
미국국방부미사일방어국 제공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국내 배치작업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한미연합군은 ‘사드 배치는 계속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수단’이라고 밝히고 있다. 반면 중국은 사드를 미군의 중국 미사일 방어 체계의 일환으로 해석해 한반도 배치를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어 각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발사대 2대를 비롯한 일부 사드 장비를 국내에 도입했다. 이 장비들은 6일 야간 미 텍사스 주 포트블리스 기지에서 C-17 수송기 1대에 실려 경기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으며, 이후 국내 한 주한미군 기지로 이송됐다. 사드는 이동식 모듈로 개발돼 빠르게 설치할 수 있으며, 부지만 있으면 관련 장비를 수일 이내에 설치할 수 있다. 미군은 탐지 레이더와 요격미사일, 교전 통제소 등 사드의 나머지 장비들도 조속한 시일 안에 한국으로 이송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미군은 앞으로 계속 사드 장비를 추가로 운송해올 계획이며, 우선 주한미군 기지 내에 전개했다가 경북 성주 지역 내 부지 공사가 완료되면 이전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적 탄도미사일 성층권 고도에서 요격

 

사드는 적국이 쏜 미사일을 공중에서 쏘아 맞히는 요격용 미사일이다. 이름 자체가 ‘종말고고도지역방어(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의 약자를 따 만든 것이다. 1990년 개발을 시작, 1995년 첫 시험발사를 진행해 20년 이상 성능을 가다듬었다. 개발 초반에 잦은 시험실패로 성능이 불확실하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최근 진행한 성능시험은 대부분 성공했다.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2년까지 15회 중 11번 성공했다. 4번은 요격 실패가 아니라 실험 취소였기 때문에 요격 성공률은 100%로 볼 수 있다.

 

사드는 특히 높은 고도에서 미사일을 요격한다고 해서 국내에선 흔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라고도 불린다. 적국이 높은 하늘까지 치솟았다가 적국 주요 거점을 향해 내리꽂히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경우, 대기권내의 성층권과 전리층 사이에서 요격한다. 미사일의 사거리는 대략 125 마일(200㎞)에 이르지만 요격이 가능한 최대 고도는 93마일(150㎞) 정도다. 최대 속도는 음속의 8배 이상이다.

 

사드 1대의 포대는 고성능 레이더 1대와 6개 발사대로 구성돼 있다. 발사대 1개당 8개의 요격미사일로 구성되니 총 48번의 요격 기회가 있는 셈이다. 요격미사일을 모두 쏘아버릴 경우 다음 발사를 준비하는 데까지 30분 정도 시간이 필요한 걸로 알려져 있다.

 

한국이 운영 중인 요격용 미사일 ‘패트리어트2’는 폭발성 탄두를 사용한다. 요격하고 싶은 미사일 근처까지 날아가 폭발시키고, 그 파편에 적 미사일이 맞기를 기대하는 방식이다. 1차적인 요격 성공확률은 다소 올라가지만 확실히 파괴되지 않은 미사일이 2차 피해를 일으킬 우려가 크다.

 

이와 달리 사드는 직접 요격할 대상에 부딪히는 ‘히트투킬(Hit to kill) 방식을 쓴다. 적 미사일을 직접 요격하는 킬 비히클 (Kill Vehicle)이란 이름의 요격체는 대기권 밖에서 로켓에서 분리된 다음, 탄두에 부착된 10개의 추진기로 궤도와 자세를 바꿔가며, 적외선 화상을 컴퓨터로 분석하며 적 미사일을 향해 달려든다. 이 방식은 특히 핵이나 화학 오염물질에 의한 2차 피해를 대폭 줄일 수 있어 최신형 요격미사일 대부분이 채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사드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방어 목적으로 개발돼 한반도에서 운영하기엔 성능이 부적합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사드는 고도만 적합하면 사정거리와는 관계없이 요격이 가능하다. 요격고도 150㎞ 정도여서 중단거리에 오히려 적합하다는 것이 제작사의 설명이다.

 

 

위키미디어 제공
위키미디어 제공

●중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까닭

 

중국은 사드 포대에 필수적으로 연결하는 고성능 레이더 ‘AN/TPY-2’를 문제 삼고 있다. 최대 탐지거리가 1800㎞에 달해 중국 상당 지역이 미군의 감시 하에 놓인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미연합군은 사드를 탐지거리 600㎞의 ‘종말단계’로 운영하면 중국을 제외한 북한 영공만 감시 하에 둘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중국은 “언제든 1800㎞로 바꿔 운영할 수 있어 신뢰하기 어렵다”고 맞서고 있다.

 

그러나 사드 못지않게 넓은 영역을 탐지할 수 있는 기존의 ‘그린파인레이더’나 이지스 전함의 ‘스파이(SPY)’ 레이더에는 특별한 반발이 없던 중국이 유독 사드만 문제 삼는 것은 다른 계산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의 속내는 미국에 대한 견제 심리라 보고 있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한반도까지 확장하면, 미국을 견제할 수 있는 중국의 핵 억지력이 낮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군은 사드가 개발 당시부터 단·준중거리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만들어진 체계로, 중국이 미국에 쏜 고도 1000㎞ 이상의 ICBM은 150㎞ 고도 요격이 한계인 사드로는 본래부터 요격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중국은 미군의 사드 배치를 극렬하게 반대하면서도 자신들은 러시아제 고고도 요격미사일 S-400의 수입계약을 마치고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S-400은 사드와 성능이 거의 흡사해 ‘러시아판 사드’로도 불린다. 최대요격 고도 185㎞로, 사드의 150㎞보다 높고, 사용하는 레이더 역시 성능이 거의 대동소이 하다. 중국은 2014년 9월 30억 달러에 S-400 요격시스템의 수입계약을 체결했다. S-400의 요격 시스템 수출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첫 번째 포대 분을 오는 12월~ 2018년 1월 사이에, 두 번째 포대 분은 2019년 5~6월 사이 인도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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