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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나 살쪘어?” 공격 막아줄 ‘건강한 달콤함’ 선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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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나 살쪘어?” 공격 막아줄 ‘건강한 달콤함’ 선물하세요

2017.03.10 07:00
Pexel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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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4일은 화이트데이다. 달콤함은 ‘사랑의 묘약’이다. 뇌의 쾌락중추를 자극해 사랑과 행복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을 쏟아내게 한다. 하지만 양손 가득 사탕을 선물했다간 ‘오빠 나 살쪘어?’란 질문에 대답을 머뭇거리게 되는 난감한 상황에 처할 터. 사랑의 묘약, 건강하기까지 할 순 없을까?

 

● 삼시세끼 사탕 먹으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당 섭취량은 50g. 사탕의 70%가 당이니 10g짜리 막대사탕 8개만 먹어도 권장량을 훌쩍 넘긴다. 비만, 고혈압, 피부 트러블 등 과도한 당 섭취로 인한 문제는 익히 알려져 있다. 영국 런던대 연구진은 당분을 많이 먹으면 수명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까지 내놨다.
 

절제를 잃고 먹어대게 하는 단맛의 매력은 뭘까. 류미라 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탄수화물인 쌀을 오래 씹으면 단맛이 나고, 당의 형태로 몸에 흡수된다”며 “우리 몸은 단맛을 곧 생명 활동에 필요한 기본 에너지원으로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 대체 감미료로 ‘당 다이어트’
 

이기원 교수가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이기원 교수가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밥스누'를 통해 세상에 공개한 약콩초콜릿엔 달콤함에 건강함을 생각하는 마음까지 담겼다.  - 밥스누 제공

‘달콤함은 포기 못 한다. 살찌는 것도 싫다’란 생각이라면 대체 감미료가 전략이다. 이기원 서울대 교수팀은 설탕 대신 칼로리가 설탕의 절반인 대체 감미료 ‘말티톨’을 넣은 초콜릿을 개발했다. 카카오 속 폴리페놀의 다이어트 효과가 설탕 때문에 상쇄되는 문제를 해결했다. 여기에 우유 대신 다이어트와 고혈압에 좋은 약콩으로 만든 두유를 넣어 ‘약콩초콜릿’이 탄생했다.
 

이 교수는 “약콩, 콜라겐, 유산균, 홍삼 등을 추가하면 각종 기능성 초콜릿을 만들 수 있다”며 “달콤한 초콜릿을 먹으며 건강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왕이면 사탕보단 부드러운 젤리 형태로 먹는 것도 ‘당 다이어트’ 전략이다. 지난해 11월 문석준 연세대 치대 교수팀은 딱딱한 식감이 단맛을 느끼는 신경세포의 활동을 저해한다고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발표했다. 젤리를 먹으면 더 적은 당으로도 사탕과 같은 수준의 달콤함을 느낄 수 있다는 얘기다.

 

● 건강한 달콤함… 정답은 ‘적게 먹기’
 

이 모든 전략도 과식 앞에선 건강한 달콤함의 해답이 될 수 없다. 설탕보단 낫지만 대체 감미료도 비만이나 당뇨와 무관하진 않다. 대체 감미료 역시 혀의 미각 수용체를 자극해 단맛을 느끼게 한다. 단맛을 느낀 우리 몸은 에너지가 되는 음식이 들어왔다고 생각하고 이를 받아들일 준비를 한다. 하지만 정작 들어오는 에너지가 없으면 몸은 도리어 식욕을 높이고, 이는 비만이나 당뇨로 이어진다.
 

그래서 당을 조금만 먹어도 센 단맛을 느끼게 하는 ‘단맛 조절제’ 개발도 한창이다. 단맛 조절제는 미각 수용체와 결합하지 않아 불필요하게 식욕을 자극하지 않는다. 적은 당만으로도 원하는 단맛을 즐기며 비만도 예방할 수 있다.
 

류 연구원은 “당 자체가 우리 몸에 해롭다기보다는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져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습관이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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