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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방에 어울리는 신발, 인공지능(AI)이 골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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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3월 20일 07:00 프린트하기

GIB 제공
GIB 제공

중요한 자리를 앞둔 직장인 A 씨는 신발장 앞에서 어떤 신발을 신을지 한참을 고민했다. 동생에게 어떤 신발이 더 잘 어울리느냐고 물었지만 동생은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SK텔레콤이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 내가 선택한 가방을 보여주면 AI가 비슷한 스타일의 신발을 골라 주는 식이다. 가령 캐주얼한 가방 사진을 입력하면 캐주얼한 신발 사진을 만들어 준다. 반대로도 가능하다. 서로 형태는 다르지만 가방과 신발이 가진 ‘스타일’이라는 공통 특성을 AI 스스로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 AI의 이름은 ‘디스코GAN(DiscoGAN)’. ‘발견하다(discover)’와 인공신경망의 일종인 ‘데이터 쌍을 이용한 생성 모델(GAN)’을 합친 말이다. 디스코GAN은 SK텔레콤의 AI 개발 전담 조직인 ‘SK T-브레인’이 개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SK T-브레인의 첫 연구 성과로, 15일 논문 초고 온라인 등록 사이트 ‘아카이브’(arxiv.org)를 통해 선(先)공개됐다.
 

논문의 교신 저자인 김택수 SK T-브레인 매니저는 “기존의 AI 지도학습은 입력값(가방)에 대한 출력값(신발)의 정답을 가르치는 방식이었지만 디스코GAN은 두 대상 이미지의 공통 특성을 스스로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가령 다양한 인종과 연령대의 남성과 여성의 얼굴 이미지를 각각 입력해 학습시킨 뒤, 남성 얼굴을 입력하면 이 남성과 잘 어울리는 비슷한 느낌의 여성 얼굴이 출력된다. 사람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운 공통점도 잡아낼 수 있는 셈이다.
 

디스코GAN은 이런 자동 추천 서비스 외에도 이미지를 변환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각도의 자동차 사진과 다양한 각도의 얼굴 사진을 학습시킨 경우, 특정 각도로 틀어진 자동차 사진을 입력하면 디스코GAN은 같은 각도의 얼굴 사진으로 바꿔 준다. 이때는 ‘각도’가 공통 특성이 되는 셈이다. 김 매니저는 “두 대상이 공통 특성을 갖고 있다면 어느 곳에든지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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