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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 초식 공룡도 깃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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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3월 26일 13:30 프린트하기

네이처 제공
네이처 제공

이번 주 ‘네이처’에는 쥐라기 시대의 새를 닮은 조반목(鳥盤目·Ornithischia) 초식공룡인 쿨린다드로메우스가 떨어지는 깃털을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런 깃털은 육식공룡이 속한 수각류(獸脚類·Theropoda)만이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영국 연구진이 공룡 계통도를 새롭게 정립하면서 초식공룡 중에도 깃털을 가진 종이 있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매슈 배런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팀은 영국 런던 자연사박물관과 함께 조반목의 공룡들은 수각류와 같은 그룹으로, 도마뱀을 닮은 용각류(龍脚類·Sauropoda)의 공룡들은 헤레라사우르스과(Herrerasauridae)와 같은 그룹으로 묶어야 한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네이처’ 22일자에 발표했다. 30년간 발견된 화석에 나타난 초기 공룡 74종의 골격 구조의 457개 특성을 분석해 분류한 결과다.
 
1887년 영국 고생물학자 해리 실리는 골반 뼈의 유사도를 중심으로 공룡(Dinosauria)을 조반목과 용반목(龍盤目·Saurischia)으로 분류했다. 새와 비슷한 골반을 가진 조반목에는 트리케라톱스와 스테고사우루스 같은 초식동물이 포함됐다. 용반목은 다시 티라노사우르스가 포함된 수각류와 벨로키랍토르가 포함된 용각류로 나뉜다. 이 계통도는 130여 년 가까이 굳게 이어져 왔다.
 
배런 교수팀은 전통적인 계통도에서 용반목에 속했던 수각류가 해부학적으로는 조반목과 21개 특성(예: 뾰족한 윗턱)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수각류와 조반목을 묶어 ‘조퇴목(鳥腿目·Ornithoscelida)’으로 정의했다. 이는 새와 닮은 다리를 가졌다는 뜻이다. 대신 잡식성이면서 신체적 특징은 수각류와 비슷해 분류하기 애매했던 헤레라사우루스과를 용각류와 함께 용반목으로 새롭게 묶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연구진은 공룡의 진화와 관련된 새로운 단서도 발견했다. 그동안 조류(鳥類)의 조상은 용반목에 속한 육식공룡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연구진은 육식공룡뿐만 아니라 초식공룡들로부터도 깃털이 진화했을 것으로 봤다. 기존의 계통도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연구진의 주장대로 수각류를 조반목과 묶는다면 초식공룡도 조류의 조상이 될 수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초기 공룡들은 몸집이 작고 잡식성이었으며, 두 발로 걸어 다니면서 두 앞발을 손처럼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룡들이 고생기 말기 남반구의 곤드와나 대륙에서 기원했다고 보는 기존의 학설과 달리, 북반구에서 출현했다고 설명했다. 배런 교수는 “공룡의 진화와 관련해 기존의 학설로는 설명되지 않는 문제들을 푸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공룡의 계통도뿐만 아니라 진화의 역사도 다시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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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공룡의 계통도(위·a)와 영국 연구진에 의해 수정된 새로운 공룡 계통도(아래·b) - 네이처 제공
전통적인 공룡의 계통도(위·a)와 영국 연구진에 의해 수정된 새로운 공룡 계통도(아래·b) - 네이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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