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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자녀 교육은 어떻게?②-2] 실천 2단계, 부모는 누구든 완벽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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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자녀 교육은 어떻게?②-2] 실천 2단계, 부모는 누구든 완벽할 수 없다

2017.03.26 16:00

※편집자 주 
‘4차 산업혁명 시대’라고 합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2020년까지 71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210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긴다고 합니다. 잘은 모르지만, 사회, 경제, 환경, 문화, 교육 등 일상 모든 영역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음은 실감합니다.
제일 걱정되는 것은 우리 아이 교육입니다. 어떻게 키워야할까요? 여기저기 뒤져봐도 뾰족한 해법이 안보입니다. 그래서 두 아이를 키우는 기자가 ‘내 아이 어떻게 키울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자녀 교육은 어떻게?]라는 기획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변하는 시대에 불안한 부모를 위해 ‘충분히 잘 하고 있다’는 위로와  함께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이렇게 해 보자!’는 희망의 메세지와 응원을 담아 소개합니다. 

 

● 2단계 : 내려놓음? 강철 멘탈? 부모는 누구든 완벽할 수 없다

 

아이를 낳아 한 해, 한 해 기르다 보니, 아이의 발달, 발육 상태가 정말 큰 관심사 입니다. 아이를 키우며 가장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비교’라는 걸 알고 있지만, 현실은 좀 다릅니다. 사실 비교는 인간의 본성(!)일테니, 비교 자체에 문제가 있다기보다 비교를 한 뒤 정보를 얻은 다음 달라진 ‘부모의 감정’이나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문제일테지요.

 

정보 공유를 위해 시작한 ‘비교’가 비극의 서막일 줄은…. - GIB 제공
정보 공유를 위해 시작한 ‘비교’가 비극의 서막일 줄은…. - GIB 제공

 

생후 2주 이내에 아이들이 모이는 ‘산후조리원’에서 끈끈한 우정을 나눈 초보 엄마들은 모이기만 하면 서로가 서로에게 질문을 쏟아냅니다. 그 질문은 정말 사소한 것부터 시작합니다. (여기서부터 비교의 서막이 오르죠.)

 

‘저희 집 애는 이제 붙잡고 서요. 그 집 아기는 요?’ ‘어머, 그 집 애긴 벌써 말을 해요? 우리 애가 더 먼저 태어난 것 같은데….’ ‘영유아검진을 했더니 키가 상위 95%가 나왔지 뭐예요, 호호호(우리집 애는 하위 15%)’.

 

사실 초보 엄마들은 이런 정보 공유를 통해야만, ‘아, 내가 제대로 키우고 있구나’ ‘우리 아이가 부족한 게 아니구나’와 같은 작은 위로를 얻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이렇게 얻은 정보가 무의식중에 머릿속에 남아, 아무것도 모르는 초롱초롱한 눈으로 엄마 얼굴을 바라보는 아이 다리를 만지며 ‘그 집 애는 키가 상위 95%라던데…’라며 중얼거리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러니 객관적인 성적이라는 데이터가 아이들 앞에 쌓이기 시작하면, 부모로서 ‘비교‘의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아무리 여기에다가 ‘이제 그만 내려놓으십시오’ ‘아이의 인생은 부모의 것이 아닙니다’ ‘옆집 아이와 절대 비교하지 마세요’라고 적는다 해도, 당장 문장 그대로 행동할 수 있는 부모는 거의 없다고 확신합니다.

 

김지영 숭실대 베어드학부대학(교양대학) 교육학 전공 교수는 “아무리 강철 멘탈이라고 해도, 아이 교육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부모, 위기가 없는 부모는 거의 없다”며, “미래는 멀리 보고, 아이는 가까이 보라”고 귀뜸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부모가 가장 갖추어야 할 역량으로 ‘관찰력’을 꼽았습니다. 혹자는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사주는 궁극적인 목표가 ‘잠시라도 보장된 휴식 시간을 얻기 위함’일 것이라 꼬집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저만해도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하나부터 열까지 매순간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많은데, 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시간만큼이라도 자유로우면 안됩니까!’고 되묻고 싶은 심경입니다. 이런 물음에 대부분의 교육학자들은 아이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하고 기록하라는 소리가 절대 아니라며, 적어도 ‘구체적인 관심’을 보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실천하기 2단계: 섣불리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오랜 시간 아이 관찰하기

 

다음 중 몇 가지의 질문에 스스로 답변할 수 있는지 알아 봅시다.

 

요즘 내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관심사는? 요즘 내 아이가 인터넷 검색창에 가장 많이 입력하는 검색어는? 아이가 가장 즐겨보는 TV 프로그램은? 아이의 가장 친한 친구 이름은? 요즘 친구들과 주로 하는 놀이는? 내 아이가 관심있는 분야 중 가장 깊게 파고 드는 건? 내 아이가 가장 즐거워 보일 때는? 내 아이가 부모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은 없는지? 아이가 부모에게 자꾸 숨기려고 하는 건 없는지?   

 

① 하루에 단 30분이라도 TV와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온전히 아이들과 교감하고 아이들의 놀이에 참여해 보자! (단, 연령에 따라 부모를 놀이에 껴주지 않을 확률이 높다. 게다가 만약 하루아침에 갑자기 변한 모습을 보이면 되려 아이가 어색해하면서 적응하지 못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3분, 5분부터 시작해 천천히 30분까지 늘려보자. ※단, 부모에너지고갈주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이의 살아있는 장난감’이 되는 것이다.

 

② 초등 고학년 이상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의 관심사가 설령 ‘포켓몬’이라 할지라도 아이의 관심 영역이나 분야를 제한하지 말고 인정하자. 이런 경우 부모가 ‘포켓몬’ 게임에 함께 참여하고, ‘엄마는 잘 모르니 가르쳐 달라’는 저자세를 보이면 좋다. 시간이 거듭될수록 아이는 평소와 다른 위치(부모 앞에서 우쭐해 할 수 있음)인 덕분에 점점 더 부모와의 시간을 기다리게 될 가능성이 크다.

 

③ ‘남들이 다 해서 나도 하는 체험’ ‘내 생각에 재밌을 것 같은 체험’ ‘아이에게 도움이 될 거라 판단해 억지로 강요하는 체험’은 모두 피하자. 특히 초등생 자녀를 둔 부모는 주말에 하나라도 더 체험하게 하고, 하나라도 더 알게 하고, 하나라도 더 배우게 하기 위해, 부모가 앞장 서서 대안 교육의 기회를 마련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아이가 정말 가고 싶어 하는지, 가기 싫어한다면 왜 가기 싫어하는지 이유를 먼저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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