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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필름에 입김만 불면 진위 여부 확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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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필름에 입김만 불면 진위 여부 확인 가능

2017.03.27 20:00
한국화학연구원이 개발한 위조 방지용 투명 필름. 입김을 불면 투명했던 필름에서 숨겨진 마크가 색깔을 띄며 나타난다. 습도에 따라 색깔이 바뀌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복제도 불가능하다. - 한국화학연구원 제공
한국화학연구원이 개발한 위조 방지용 투명 필름. 입김을 불면 투명했던 필름에서 숨겨진 마크가 색깔을 띄며 나타난다. 습도에 따라 색깔이 바뀌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복제도 불가능하다. - 한국화학연구원 제공

입김만 불어 가짜 양주를 구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내 연구진이 쉽고 간편하게 위·변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복제가 불가능한 보안용 필름을 개발했다.
 

박종목 한국화학연구원 융합화학연구본부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입김을 불면 숨겨져 있던 정품 인증 마크가 나타나는 투명 필름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투명 필름은 습도가 어느 수준 이상으로 높아지면 광결정의 반사 특성이 바뀌는 원리를 활용한 것이다. 필름에 나타난 이미지의 색상은 습도에 따라 달라진다. 입김을 분 뒤 시간이 지나 습기가 사라지면 필름이 본래의 투명한 상태로 돌아온다. 다른 도구 없이 누구나 간편하게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입김을 불어야만 이미지나 나타내기 때문에 면서도 복사나 복제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연구진은 분자량이 큰 고분자 물질을 여러 층으로 쌓아, 서로 다른 굴절률을 가진 물질들이 규칙적으로 배열된 광(光)결정 구조로 필름을 만들었다. 필름이 높은 습도에 노출되면 민감하게 반응해 광결정 구조가 변하고 이 구조적 변화로 반사 빛의 색상이 달라지도록 설계했다.
 

이 필름은 색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고분자 물질의 코팅 공정만으로 제작할 수 있어 색변환 잉크, 홀로그램, 입체필름 등 기존 보안 기술에 비해 저렴하게 제작할 수 있다.

 
담배, 양주, 화장품 등 위변조 상품의 불법 거래 차단에 활용 가능하다. 현재 PCT 포함 3편의 특허 출원을 완료했고, 상용화를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규호 화학연 원장은“이 기술이 상품의 불법 유통에 따른 세금 탈루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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