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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DHD 환자, 동반질환으로 우울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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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DHD 환자, 동반질환으로 우울증까지?

2017.03.29 13:00
이소희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홍보이사 - 포커스뉴스 제공
이소희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홍보이사 - 포커스뉴스 제공


(서울=포커스뉴스) 성인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환자 대다수는 우울증 등 다른 질환을 동시에 경험할뿐만 아니라 올바른 진단과 치료조차 못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28일 제2회 ADHD의 날(매년 4월 5일)을 맞아 개최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 성인 ADHD는 없다? 잘못된 인식 팽배 


성인 ADHD는 아동기와는 전혀 다른 증상을 보인다. 이에 따라 대다수 국민들은 ADHD가 소아청소년기 질환이라고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학회가 일반인 1068명을 대상으로 ADHD 인지도 및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57.7%)은 이 질환에 대해 알고 있으나 성인 ADHD 질환에 대해서는 10명 중 4명(39.4%)만 알고 있다고 답했다. 심지어 응답자의 100명 중 4명(4.3%)은 ADHD는 소아청소년기 질환으로 성인 ADHD 환자는 없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었다.

ADHD는 발병 후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까지 그 증상과 기능 장애가 지속되는 신경정신질환이다. ADHD로 진단받은 아동의 70%는 청소년기까지 증상이 지속되고 이중 50~65% 이상은 성인이 돼서도 증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생애주기에 따라 ADHD 증상은 달라진다. ADHD 환자의 과잉행동은 연령에 따라 감소하는데 반해 충동성과 부주의 증상은 지속되는 경향을 보인다.

최상철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홍보위원(소아청소년 마음클리닉 디딤 원장)은 “전문의들은 성인 ADHD 환자가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으로 ‘집중력 저하’, ‘빈번한 건망증’, ‘심한 감정기복’ 등을 꼽았지만 일반인의 절반 이상은 ‘가만 있지 못하고 자꾸 움직임’이라는 과잉행동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인 ADHD 증상에 대한 잘못된 인지를 보여주는 결과로 실제 성인 환자들이 병원을 찾고, ADHD 진단받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성인 ADHD 환자 95%, 우울증 등 1개 이상 공존질환 경험

성인 ADHD의 진단이 어려운 것은 그 증상이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데도 있지만 무엇보다 공존질환으로 인해 정확한 ADHD 진단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다수 성인 ADHD 환자들은 우울·조울증 등의 기분장애, 공황장애 등의 불안장애, 알코올·약물 오남용 등의 물질사용장애를 경험한다.

실제로 전문의 설문조사 결과 ‘진료실을 찾은 성인 ADHD환자 중에서 1개 이상의 공존질환을 경험하는 비율’이 95%에 달한다. 즉, 성인 환자의 경우 우울증 등의 공존질환에 가려져 ADHD가 진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소희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이소희 홍보이사(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는 “성인 ADHD 증상에 대한 낮은 인지는 기저 질환인 ADHD가 아닌 공존질환 치료만 시행되는 등 올바른 치료로 이어지지 못해 증상과 치료가 반복되는 악순환을 경험할 수 있다”며 “우울증으로 인한 ADHD가 아닌 ADHD로 인한 우울증, 불안증, 중독성질환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진단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성인 ADHD 환자의 경우 학교 중퇴, 실직, 대인관계 문제, 교통사고 등의 위험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손실도 야기된다”며 “사회적 문제로 꼽히는 온라인게임중독과 관련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ADHD, 우울증과 같은 정신병리가 가장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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