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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AI 기업들] SK텔레콤 “AI 기술, 국내 아닌 글로벌 TOP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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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AI 기업들] SK텔레콤 “AI 기술, 국내 아닌 글로벌 TOP 될 것”

2017.04.03 17:00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기술에서 국내 톱이 아니라 글로벌 톱이 되겠습니다.  여러 자회사들이 가진 기술과 파트너십 등 그룹 내 모든 역량을 AI에 집중하겠습니다”


SK텔레콤 미래기술원 박구용 랩장의 말입니다. SKT가 AI에 어떤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SKT는 차세대 성장동력의 핵심을 AI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CEO직속으로 ‘AI사업단’을 신설했습니다. AI사업단은 기술 확보, 서비스 기획·개발, 사업 확대 등 AI 관련 모든 영역을 총괄하는 자기완결적 구조를 갖췄습니다.


SKT는 지난 2012년부터 AI 기술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미래기술원이 AI 기술 개발의 주축이었습니다. 그 첫번째 결과물이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입니다.

 

SK텔레콤의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
SK텔레콤의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

누구는 아마존 ‘에코’를 본따 만든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어로 음성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최초의 인공지능 스피커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음성으로 누구에게 시각이나 날씨를 묻고, 멜론 음악을 틀어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11번가 추천 상품을 누구로 주문하거나 프로야구 최신소식, 오늘의 운세 등을 확인하는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누구’는 지난해 9월  출시해 7개월 만에 약 7만명의 고객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 아마존 에코에 비해서는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우선 제휴 서비스가 얼마 없습니다.  현재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중에서 유용한 것은 사실상 멜론 음악 틀기 정도입니다. 최근에 11번가 쇼핑 기능까지 넣었으니, 앞으로는 더 확장 되겠지만요.


SKT는 앞으로 서비스 확장을 위해 파트너를 대폭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올 상반기에 ‘누구’에 대한 소프트웨어개발킷(SDK)과 API(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를 개방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다른 하드웨어 업체들이 ‘누구’와 같은 서비스를 개발할 수도 있고, 멜론이나 11번가 이외에 다른 서비스들도 누구와 연동할 수 있습니다.


외부의 개발자들이 SKT ‘누구’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이런 것을 ‘플랫폼’이라고 부릅니다.


‘플랫폼’은 현재 인공지능 회사들이 취하는 보편적 전략입니다. 아마존의 인공지능 ‘알렉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마존은 ‘알렉사 스킬 킷(ASK)’라는 이름의 SDK를 제공합니다. 이를 이용해서 외부의 개발자들이 자신의 서비스에 알렉사를 탑재하고, 알렉사와 자신의 서비스를 연동합니다. 네이버도 최근 ‘클로바’라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플랫폼 전략의 핵심은 ‘생태계’입니다. 애플, 구글처럼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면 성공은 보장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CES 2017에서 알렉사를 탑재한 냉장고를 소개하는 LG전자
CES 2017에서 알렉사를 탑재한 냉장고를 소개하는 LG전자

SKT도 건전한 생태계 구축에 많은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이태원 SKT  ‘누구’사업본부 팀장은 “고객, 기술, 파트너가 건전한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핵심 요소”라면서 “올해는 고객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내부 엔진 고도화 강화와 글로벌화에 신경쓰면서 다양한 파트너들을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선 11번가, 티앱 등 SKT 계열사의 서비스를 ‘누구’에 적용하고, 음악뿐 아니라 주문배달, 금융 등 다른 서비스와의 제휴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현재는 각각의 서비스가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앞으로는 각 서비스를 연동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일정표와 교통정보 등을 결합하면, 몇시에 출발해야 약속시간에 도착할 수 있는지 계산해서 ‘지금 출발하라’고 ‘누구’가 알려줄 수 있습니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은 왜 탄핵 됐나”와 같은 질문에 아직 이용자들의 질문에 답을 제시하는 수준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듯 합니다. 아마존 에코나 구글홈 등은 질의응답까지 가능한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SKT 누구가 당장 그런 기능을 탑재하지는 않을 계획입니다.


박구용 랩장은 “지식베이스 질의응답 시스템은 검색과도 관련이 있는 부분이어서 외부 파트너십을 활용해서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면서 “당장 서비스에 접목하는 것보다는 체력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필자소개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 

심재석 기자는 IT전문기자 모임인 바이라인네트워크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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