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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관계 회복, 대과연 탈퇴…달라진 과총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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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4월 11일 18:30 프린트하기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이 2월 28일 과총 19대 회장으로 취임하는 모습. - 과총 제공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이 2월 28일 과총 19대 회장으로 취임하는 모습. - 과총 제공

최근 3년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암흑기를 거쳤다. 내부적으론 노사관계가 파탄 났고 외부적으론 과학기술계에서 존재감이 사라졌다. 대한민국과학기술대연합(대과연)과 함께 정치권에 줄을 대 과학기술인을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만들려고 애썼으나 정작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에 대해선 비판적인 목소리 한번 제대로 내지 못했다. 20~30대 젊은 과학기술인 상당수는 과총을 아예 모르거나 고루한 관변단체라고 인식할 정도다.  


과학계에서는 이에 대해 ‘과총의 잃어버린 3년’이라고까지 부른다. 이 기간 전임 회장은 미래창조과학부 감사관실로부터 직무상 권한 남용, 업무활동비 부당집행, 공사계약 부적정, 직원 채용업무 부적정 등 무려 12가지 지적을 받았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과총지부는 전임 회장의 인사발령, 단체협약 해지에 반발해 작년 10월 4일부터 한국과학기술회관 1층 로비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기도 하는 등 내우외환을 겪었다.

  

과총이 있는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1층 로비에서 과총 노조가 천막농성하던 모습. 2016년 10월 4일부터 2017년 2월 27일까지 농성을 했다. - 김선일 지부장 제공
과총이 있는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1층 로비에서 과총 노조가 천막농성하던 모습. 2016년 10월 4일부터 2017년 2월 27일까지 농성을 했다. - 김선일 지부장 제공

그러던 과총에 올해 3월 새 집행부가 들어서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이 19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얼어붙었던 노사관계가 회복됐다. 좌천됐던 사무처 직원 3명이 복귀했고, 노조의 거부감이 높았던 전임 회장대 주요 간부들이 보직에서 물러났다. 직원들에 대한 고소도 취하했다. 노조는 천막을 접고 피켓을 치웠다.


3월 18일 단행한 ‘대과연 탈퇴’도 개혁의 한 축이다. 정치권에 잘 보이려 노력하기보다,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며 과학기술계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하겠다는 집행부의 의지가 담겨있다.


※과총·여성과총, 대과연 탈퇴…대과연 해체되나?

학회 등 회원단체를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대국민 사업도 늘리고 있다. 청년일자리, 고령화, 질병, 복지 등 사회적 현안을 고민하는 조직도 만들었다. 김명자 회장은 11일 과학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과학기술계의 문제해결형 총연합회가 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변지민 기자
변지민 기자

실무를 맡은 사무처 직원들도 의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김선일 전공노 과총지부장은 “역설적이지만 직원들 사이에서 지난 3년은 과총이 나아갈 방향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3년은 과총이 과학기술인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되찾고,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존재가치를 증명해보여야 할 중요한 시기다. 김명자 회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목표처럼 사회와 소통하고 과학기술계를 융합하며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열린 과총’이 되길 기대해본다.  


변지민 기자

he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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