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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을 누르는 세기까지 포착하는 터치스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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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4월 18일 19:00 프린트하기

연구진이 개발한 터치스크린의 실제 모습. - UNIST 제공
연구진이 개발한 터치스크린의 실제 모습. - UNIST 제공

화면을 누르는 세기를 함께 인식하고, 감지한 세기를 분석해 색의 진하기로 나타내는 터치스크린이 개발됐다. 필기 인식 등의 기능을 갖춘 다기능 터치스크린 개발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고현협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팀은 미국 듀크대와 공동으로 은 나노와이어로 만든 투명 ‘플렉시블 역학변색형 압력감지 터치스크린’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터치스크린은 사람의 손이나 펜 등 물체가 닿으면 접촉 위치를 인식한다. 스크린을 구성하는 두 개의 전극이 힘을 받을 때 서로 접촉해 전기적 신호를 발생시켜 위치를 알리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기존 터치스크린에서 더 나아가 화면을 누르는 강도까지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은 나노와이어’와 힘을 받으면 색이 변하는 ‘역학변색형 고분자’를 재료로 썼다. 두 재료를 교차 정렬시키는 기술을 활용해 가로 세로의 길이가 각각 20㎝인 대면적 투명전극을 개발했다.

 

 

 역학변색형 압력감지 터치스크린에 쓰인 글자(왼쪽)과 색을 통해 화면을 누른 세기를 분석한 결과. - UNIST 제공
역학변색형 압력감지 터치스크린에 쓰인 글자(왼쪽)과 색을 통해 화면을 누른 세기를 분석한 결과. - UNIST 제공

실제로 연구진은 각종 글씨와 그림을 터치스크린에 써보며 누르는 세기에 따라 화면에 나타나는 색과, 색의 진하기가 다르게 나타남을 확인했다. 반대로 화면에 나타난 글씨를 ‘분광 복사기’로 분석해 글씨를 쓸 때 가해진 힘의 크기를 계산해 내는 데도 성공했다. 색 진하기를 분석하면 누른 위치와 강도를 동시에 알 수 있어 사람마다 다른 필기 패턴 분석에도 쓰일 수 있다.

 

고 교수는 “일반 터치스크린이 해낼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며 “터치스크린  뿐 아니라 은 나노와이어를 재료로 사용하는 태양전지, 스마트 윈도우 등 다양하 산업의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에이씨에스 나노(ACS Nano)’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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