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KAIST 교수가 ‘서양화 수업하겠다’며 나선 까닭은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7년 05월 08일 00:00 프린트하기

김양한 KAIST 명예교수 - KAIST 제공
김양한 KAIST 명예교수 - KAIST 제공
“과학과 예술은 창의적 활동이라는 점에서 그 지향점도 같습니다.”

 

과학과 공학기술만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KAIST에 서양화 수업을 개설하겠다고 나선 교수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김양한 KAIST 명예교수. 그는 7일 ‘서양화를 통해 배우는 새로운 기계공학’이란 주제로 올 가을학기부터 KAIST에서 강의한다고 밝혔다.

 

이 수업은 기계공학과 학·석사 상호 인정 교과목으로 개설되며 수강 학생은 전공과목에 준하는 3학점을 받는다. 김 교수는 서양화와 기계공학의 접근방법이 매우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했다. 주제를 선정하고, 작품을 만들기 위해 방법론을 구상하고,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이 공학 연구 체계와 매우 닮았다고 본 것이다.

 

김 교수는 “모두 16주에 걸쳐 진행하는 강의에서 9주차까지는 서양화의 시대별 변천과 화풍 변화, 재료·표현방법의 진화 등을 가르치고 10주차부터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뭉크, 피카소, 앤디 워홀 등 대표적인 서양화가 20명의 화풍과 작업 방법, 작품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양화의 작업 방법을 기계공학에 적용하는 방법을 학생들과 함께 연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평소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추구하는 연구를 자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8년에는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 소리를 과학적으로 해석해 화제가 됐으며, 2012년에는 원하는 공간 어디에나 가상의 스피커를 배치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3차원 가상 스피커’를 최초로 개발했다. 그는 이 공로로 2015년엔 미국음향학회(ASA)가 우수 음향학자에게 주는 ‘로싱상’을 비영어권 학자 중에서 최초로 수상했다.

 

이런 융·복합 교과목은 통상 2명 이상의 각기 다른 전공분야 교수가 공동으로 지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학교 측은 김 교수의 이런 역량을 보고 단독 수업으로 특강을 구성했다.

 

그는 최근 2년간 예술 속에 숨어 있는 공학기술을 재해석한 지식기부 강연활동을 30회 이상 펼치는 등 학생과 일반인으로부터 큰 인기도 얻고 있다. KAIST는 이번 특강에 대한 반응에 따라 기계공학과 이외 타 학과에서도 유사 과정 개설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창의적 인재의 중요성도 한층 커지고 있으며, 예술을 통한 융·복합 수업의 중요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수업이 학생들의 창의력 배양을 위한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7년 05월 08일 00:00 프린트하기

혼자보기 아까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해 보세요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11 + 8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