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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 인류 호모 날레디, 현생 인류와 공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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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5월 11일 07:00 프린트하기

네이처 제공
호모 날레디의 유골. - 네이처 제공

원시 인류의 하나인 ‘호모 날레디’의 생존 시기가 당초 추정했던 200~300만 년 전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최근인 20~30만 년 전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호모 날레디를 최초로 발견했던 리 버거 남아공 비트바테르스란트대 교수팀은 이처럼 수정된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이라이프(eLife)’ 9일자에 3편의 논문으로 발표했다.
 
그동안 작은 뇌를 가진 호모 날레디는 수백 만 년 전에 살았던 ‘호모 지너스’와 비슷한 시기의 원시 인류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번 발견을 통해 호모 날레디가 예상보다 최근까지 생존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와도 일부 공존했던 시기가 있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호모 날레디는 2013년 버거 교수팀이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인근의 라이징스타 동굴 깊숙한 곳에서 15명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와 치아 유골을 발견하면서 알려졌다. 앞서 연구진이 2015년 9월 처음 호모 날레디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을 때는 생존 시기에 관한 단서가 부족했다.
 
이번에 연구진은 6가지 방법을 통해 시대를 추정했다. 예를 들어, 우라늄과 토리움의 방사성 동위원소 비율을 비교했고, 전자스핀공명법을 이용해 치아 에나멜 결정에 있는 전자 에너지의 시간에 따른 상태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이들 유골은 33만5000년 전부터 23만6000년 전 사이의 것으로 나타났다.
 
호모 날레디의 뇌는 침팬지보다 아주 조금 큰 수준이었다. 손가락과 어깨는 유인원처럼 구부러져 있었고, 엉덩이와 골반 역시 초기 인류와 가까웠다. 크리스 스트링거 영국 국립역사박물관 박사는 “불과 수십 만 년 전의 유골에서 200만 년 전 인류의 원시적 특징이 나타났다는 점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목과 손가락, 다리와 발가락은 네안데르탈인이나 현생 인류에 더 가까웠다. 치아도 고대 인류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작고 모양이 단순했으며, 턱뼈를 이뤘다. 호모 날레디의 외관상 특징은 호모 에렉투스, 호모 하빌리스, 호모 루돌펜시스 등 원시 인류와도 비슷하고, 이보다 훨씬 뒤에 나타난 네안데르탈인, 데니소바인, 호모 사피엔스와도 비슷한 것이다.
 
버거 교수는 “호모 날레디는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는 등 현생 인류의 인지적 특성을 닮았다”며 “유골 근처에서 도구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남아공의 다른 지역에서 발굴된 도구가 초기의 호모 사피엔스가 아닌 호모 날레디에 의해 만들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도구와 호모 날레디 유골이 함께 발견되기 전까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연구진은 이번 발굴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된 장례 의식의 단서로 볼 수도 있다고 했다. 동굴 안에서 호모 날레디의 흔적이 있는 또 다른 공간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는 무덤으로 추정할 수 있는 단서다. 스트링거 박사는 “약 30만 년 전에는 이 지역에 호모 사피엔스와 호모 날레디를 포함해 적어도 세 종류의 인류가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추가적인 발굴과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호모 날레디가 발굴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라이징스타 동굴. - eLife 제공
호모 날레디가 발굴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라이징스타 동굴. - eLife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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