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인간이 뻔뻔하게 자기 합리화를 할 수 있는 이유는?

통합검색

인간이 뻔뻔하게 자기 합리화를 할 수 있는 이유는?

2013.08.04 22:34

 

 ◆우리는 왜 자신을 속이도록 진화했을까(로버트 트리버스 著, 살림출판사 刊)

 

인간의 감각기관은 현실을 왜곡없이 인식할 수 있도록 진화해 왔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을 그대로 보고 들을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보고 들은 정보를 뇌가 ‘인식’하는 과정에선 왜곡이 일어날 수 있다. 스스로를 속이는 ‘자기기만’을 행하기 때문. 예를 들어 허언증 환자는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단 걸 알면서도 스스로를 속이고 진실로 믿어버린다. 자기 자신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도 일종의 자기기만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때론 자기기만이 편익을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 심각한 문제를 야기해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면서 성정체성을 외면하는 사람들의 에이즈 감염율, 조종사의 자기 합리화가 불러온 비행기 참사 등 다양한 자기기만 피해 사례를 들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마음은 그렇게 작동하지 않는다(제리 포더 著, 알마 刊)

 

철학자이자 인지과학자인 저자가 인지과학의 현재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졌다. 그 끝은 ‘마음은 어떻게 작용하는가’의 저자 스티븐 핑커.

저자는 핑커의 ‘심적 과정은 곧 계산’이라는 관점처럼 인간의 인지 패턴은 어떠한 규칙에 의해 모듈화돼 있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보다는 어떤 현상이 주어졌을 때 그 현상을 가장 잘 설명하는 단순한 가설을 전체적 맥락에 의존해 이끌어내는 ‘귀추 추론’ 방식으로 인지가 이뤄진다고 설명한다. 이 같은 주장은 오늘날 인지과학의 주류 접근방식인 ‘계산주의 마음이론’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인지과학 자체가 아직 낯선 독자는 먼저 계산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현재의 패러다임을 들여다 본 후 저자의 관점과 비교해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플라스티키, 바다를 구해줘(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 著, 북로드 刊)

 

2010년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호주 시드니로 항해를 시도한 플라스티키호는 두 가지 이유로 세상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우선 페트병 1만2500 개로 만들어졌다는 것과, 항해를 이끈 사람이 영국의 금융재벌 로스차일드가의 막내아들이었기 때문이다. 왜 남 부러울 것 하나 없는 부잣집 도련님이 위험한 모험에 나서야만 했을까? 환경운동가인 저자는 바다 위 1㎡ 당 평균 1만7800개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떠 다닌다는 유럽연합(UN)의 보고서를 본 후 페트병배 제작을 시작했고, 이 배를 이용한 4개월 간의 항해 기록을 책으로 남겼다. 저자를 포함한 6명의 선원이 직접 보고 느낀 해양오염의 심각성이 생생한 현장의 언어로 기록돼 있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11 + 8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