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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개사전 04] 맥시멈만 보면 으르렁, 강타의 반려견 ‘제이’는 국민 반려견 말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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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개사전 04] 맥시멈만 보면 으르렁, 강타의 반려견 ‘제이’는 국민 반려견 말티즈

2017.05.21 19:00

 

비단같은 윤기가 흐르는 흰 털과 까맣고 동그란 눈을 가진 작은 개.

길고 흰 털이 매력적이지만 관리가 어려워 짧게 자르는 경우가 많다.

 

 

믿지 못할 이야기같지만 반려동물에도 트렌드가 있습니다. 인기 방송에서 나오는 견종에 따라 달라지는 경향도 있고,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귀여운 사진의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삼시세끼에서 장모 치와와가 등장한 뒤 해당 품종의 인기가 폭등하기도 하고, 아기 웰시코기 사진이 돌아다니면서 웰시코기를 키우는 사람들도 늘어났습니다. 이런 트렌드 속에서도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품종이 있습니다. 바로 ‘말티즈’지요. 개 4마리를 키우며 베테랑 개 집사를 자부하는 강타네도 말티즈가 있습니다. 네, 네 마리 중 유일한 수컷, ‘제이’입니다.

 

강타의 반려견 중 하나, ‘제이’ - 채널A 제공
강타의 반려견 중 하나, ‘제이’ - 채널A 제공

 

●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견종, 말티즈

 

말티즈는 주변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개입니다. 몸무게 2~3kg의 소형견입니다. 용도에 따른 개 분류에서 ‘토이 그룹’에 들어있는 작은 개지요. 토이 그룹은 실내에서 주인이 애완용으로 기르는 소형 견종을 말합니다. 최근 ‘반려동물’이라고 부르는 트렌드와는 조금 맞지 않지만 본래 개를 분류할 때는 용도에 따라 분류합니다. 달리기를 하는 하운드 그룹이라든가, 썰매를 끄는 것처럼 인간이 시키는 일을 하는 사역견 그룹처럼 말이지요. 토이 그룹의 용도(?)는 그저 존재 자체로 주인을 기쁘게 하는 겁니다. 무릎에서 애교를 부리고, 재롱을 부리면서 말이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유난히 말티즈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마 흰 개를 좋아하는 우리나라사람들의 취향도 있을 겁니다(진돗개도 백구를 가장 좋아하잖아요?). 말티즈의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비단같은 흰털이 분명 매력적으로 느껴질 겁니다. 이 흰털과 대비되는 까만 눈과 코는 말할 것도 없고요.

 

말티즈가 우리나라에 가장 많다는 증거는 슬픈 데이터에서도 드러납니다. 2010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지금은 농림축산검역본부로 바뀌었습니다)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말티즈는 소형견 중 가장 유기가 많이 되는 개였습니다. 많이 키우는 만큼 많이 유기되는 거지요. 참고로 대형견 중에서는 진돗개 믹스가 가장 많이 유기됐습니다.

 

어쨌든 말티즈가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있는 개인 것은 맞습니다. 길가다가 작고 흰 개를 봤을 때 말티즈라고 하면 80%는 정답일 겁니다(간혹 포메라니안이나 푸들, 비숑일 수도 있습니다). 털이 곱슬거리지 않고(푸들, 비숑), 주둥이가 뾰족하지 않다면(포메라니안) 그 강아지는 말티즈가 맞습니다.

 

GIB 제공
GIB 제공

 

● 고대 그리스에서 귀부인들이 기른 귀한 개

 

말티즈가 언제부터 등장했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말티즈’라는 어원에서 추측해 보면 지중해의 몰타(Malta) 섬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혹은 같은 지중해에 있는 다른 섬, 믈레트 (Mljet, 라틴어로 Melia)에서 유래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실제로 고대 그리스에서 사용하던 암포라(항아리의 일종)에서 말티즈로 추정되는 개 그림이 있으니 아마 지중해 근처에서 유래한 것은 확실한 모양입니다. 기원전 370년 쯤 유명한 과학자이자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당시 그리스에 있던 개를 ‘Melitaei Catelli’라며 족제비와 비교한 기록이 있는데, 이것이 말티즈에 대한 첫번째 기록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말티즈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세기입니다. 1888년 아메리칸 켄넬 클럽에서 공식 품종으로 지정하면서 정착됐습니다.

 

실내 반려동물로 자리잡기 전까지 본래 말티즈는 쥐를 잡는 용도로 썼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확실히 말티즈와 함께 생활하면 이 품종이 매우 활발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의 명령을 빠르게 알아듣고, 주인에 대한 애정을 과감하게 드러냅니다. 다만 이 애정이 과해 주인이 아닌 다른 것(사람 포함)에게 경계심을 드러낼 수도 있지요.

 

말티즈를 반려동물로 고민하고 있다면 추위에 주의해야 할 겁니다. 긴 털을 가지고 있지만 이 털이 전부입니다. 속털이 없어 실내에서 함께 해야 합니다. 눈이 큰 편이라 건조함을 예방하기 위해 눈물이 많습니다. 따라서 눈 주변 털이 축축하게 적셔지는데, 이 곳에서 세균이 번식해 붉게 자국이 남습니다.

 

채널A 제공
채널A 제공

 

※ 편집자주: 채널A의 간판 프로그램 ‘개밥 주는 남자 시즌2’가 3월 29일 첫방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방영되고 있습니다. 시즌 2에서는 새로운 식구를 들인 방송인들이 등장합니다. 동아사이언스에서는 ‘개밥남’에 등장하는 견종을 비롯해, 다양한 견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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