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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살 빼려고 굶었는데 음식 중독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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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5월 25일 18:00 프린트하기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부랴부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급하게 살을 빼려고 식사를 거르는 극단적인 방식을 택하기도 하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굶는 다이어트는 음식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음식 섭취와 관련된 뇌 보상 시스템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음식섭취 행위는 소화기관과 중추신경이 정교하게 연결된 복합적인 과정입니다. 배가 고프면 그렐린과 같은 식욕 촉진 호르몬이 위에서 분비돼 측좌핵을 거쳐 식욕조절센터인 뇌 시상하부에 도달하고 음식을 먹게 됩니다. 반대로 배가 부르면 내장지방에서 분비된 렙틴이 뇌로 가서 먹는 것을 멈춥니다. 이것이 영양공급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항상성 기전입니다.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반복하면 이런 연결체계에 왜곡이 생겨 결국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시스템이 망가져버립니다.


또한 굶는 다이어트를 자주 하는 사람들은 일종의 심리적 보상으로 음식을 즐거움으로 인식하는 쾌감 회로가 강하게 발달합니다.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더 큰 기쁨을 느껴 배가 고프지 않아도 음식을 계속 섭취하게 되고, 점점 더 많이 먹는 내성이 생기거나 음식을 먹지 않으면 불안하고 초조한 금단 증상이 나타납니다. 급기야는 음식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지면서 맛있게 느낀 음식을 폭식할 수도 있습니다. 이 과정은 약물이나 알코올에 중독되는 과정과 매우 유사합니다.


음식을 먹었을 때 뇌의 복측피개(VTA)에서 분비된 도파민이 전전두피질, 측좌핵, 편도체, 해마 등 뇌 전체로 전달되어 행복감을 느끼고, 이를 반복하면서 서서히 중독이 되는데요. 실제로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로 촬영해보면 도파민을 이용해 보상을 학습하고 강화하는 쾌락 신경계인 뇌의 배쪽줄무늬체와 배후선조체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납니다.


뇌가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청소년에게 굶는 다이어트는 특히 해롭습니다. 뇌 보상체계가 영구적으로 변하기 전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음식중독 자가 테스트
다음에 해당되는 항목이 있으면 전문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 배가 너무 불러 불편할 정도가 될 때까지 많이 먹는다
□ 배가 고프지 않아도 많이 먹는다
□ 음식을 먹은 뒤 일부러 구토를 한다
□ 주말이나 저녁에 몰아서 폭식한다
□ 과식 후 자신에 대해 혐오감, 우울감, 죄책감을 느낀다
도움말: 김율리 인제대 서울백병원 섭식장애 클리닉 교수


치료는 식사습관을 회복하고 체중에 대한 집착을 완화시키는 데 초점을 둡니다. 음식중독은 중독치료의 기법을 활용하기도 하고 심한 경우 약물치료도 시도됩니다. 무엇보다 힘든 감정이나 스트레스를 음식으로만 해소하려는 습관을 바꿔야 합니다. 친구와의 교감이나 취미생활처럼 감정을 다스리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게 어떨까요?

 


- 참고: 과학동아 2015년 01월호 ‘단식 반복하면 음식 중독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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