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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_사이언스] 제 2의 메르스 ‘라싸 바이러스’ 구조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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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_사이언스] 제 2의 메르스 ‘라싸 바이러스’ 구조 밝혔다

2017.06.04 18:00

사이언스 제공
사이언스 제공

표면이 울퉁불퉁한 아이스크림콘 같은 모양의 주황색 물체가 이번 주 ‘사이언스’ 표지에 등장했다. 제 2의 메르스라 불리는 ‘라싸 바이러스(Lassa Vieus)’의 모습이다.

 

캐서린 헤스티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연구원 팀은 10년의 노력 끝에 서아프리카 지역 주민들을 괴롭히는 라싸 바이러스의 구조를 밝혀내 ‘사이언스’ 2일자에 발표했다. 라싸 바이러스가 속한 아레나 바이러스 계열 중 구조가 규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들쥐를 숙주로 하는 라싸 바이러스는 ‘라싸열’을 유발한다. 80%는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발열, 무력감, 두통 등을 앓고 말지만 20%는 출혈이나 쇼크 등 치명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위생상태가 불량하고 의료 인프라가 발달하지 않은 서아프리카 지역에 주로 발병, 매년 수천 명이 라싸 바이러스로 인해 사망한다.

 

연구진은 X선 결정법으로 이 바이러스의 구조를 3차원 모델로 구현, 표면에 있는 ‘당 단백질’의 구조를 밝혔다. 이 구조를 알아내면 바이러스와 항체가 결합하는 조건을 알아낼 수 있기 때문에 백신 개발에 한걸음 더 다가선 것으로 평가된다.

 

라싸 바이러스의 당 단백질은 아이스크림콘 모양이다. 하단의 GP1 단백질은 숙주의 세포 수용체에 결합하고, 아이스크림에 해당하는 GP2 단백질은 실제로 그 세포에 들어가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실제 라싸 바이러스 생존자의 항체를 이용해 백신 개발 가능성도 재차 확인했다. 연구진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바이러스 구조 모델과 이 항체를 결합시켜 가며 확인한 결과, 항체의 90%가 GP1과 GP2 사이의 결합을 방해해 바이러스가 숙주세포에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는 기작도 확인했다.

 

헤스티 연구원은 “라싸 바이러스는 백신 개발 우선순위가 높은 바이러스 중 하나로, 전 세계가 10년 넘게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향후 결합 부위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를 생산하면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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