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사이언스 지식in] 다시 찾아온 조류독감, 왜 여름에?

통합검색

[사이언스 지식in] 다시 찾아온 조류독감, 왜 여름에?

2017.06.07 18:00
위키미디어 제공
위키미디어 제공

잠잠해졌던 조류독감(AI)이 다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충일이었던 6일 0시, 정부는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 모든 농가의 가금류 이동이 일시적으로 중지됐습니다. 조류독감은 대체로 늦가을에 시작해 다음해 봄이면 끝나는 계절성을 띠었는데요. 여름을 목전에 둔 6월 왜 갑자기 다시 나타난 걸까요?

 

Q1. 이번엔 또 어떤 바이러스 인가요?

 

현재 울산, 군산, 제주, 양산, 부산, 파주 등 6개 시·군 농가를 괴롭히고 있는 조류독감은 ‘H5N8 바이러스’입니다. 2014년 처음 한국에서 발견돼 아시아를 거쳐 유럽과 북미 지역까지 야생 조류와 함께 이동한 바이러스죠.

 

조류독감에는 HnNn형 바이러스라는 이름이 붙습니다.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단백질 종류에 따라 아형의 이름이 결정됩니다. 현재 H관련 단백질 16종과 N관련 단백질 9종이 발견됐으며, 조합에 따라 만들어질 수 있는 바이러스의 아형은 1000개가 넘습니다.

 

뒤에 붙은 숫자가 크다고 해서 병원성이 더 큰 것을 의미하진 않으며, 다양한 아형들 중 사람에게 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진 바이러스는 극소수입니다.

 

Q2. 조류독감이 왜 여름에 나타났을까요?

 

위키미디어 제공
위키미디어 제공

조류독감을 포함한 대부분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온도와 습도가 낮은 겨울철에 주로 활동합니다.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날아다니기 적합한 환경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번 조류독감은 온도와 습도도 높아진 이 시점에 퍼졌다는 점이 특이점입니다.

 

사실, 인플루엔자가 ‘제철’도 아닌데 번지는 일은 조류독감이 아닌 다른 바이러스에서도 최근 벌어지고 있는 현상입니다. 가령, 돼지 유래의 H1N1 바이러스로 인해 벌어진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사태는 이미 겨울이 다 지난 4월 최초 감염자가 나타나 그 뒤 전 세계로 퍼져 유행병이 됐습니다.

 

인플루엔자 문제가 더 이상 겨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죠. 바이러스는 주변 환경이나 숙주에 따라 생존에 유리한 방향으로 적응을 합니다. 이때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여름에도 생존하는 원인을 단정적으로 얘기하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하지만 ‘철모르는’ 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질병관리본부(CDC) 등은 겨울철뿐 아니라 연중으로 바이러스 감지 활동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Q3. 인체 감염 가능성 정말 없죠?

 

토렌즈 제공
토렌즈 제공

다행히 H5N8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 사례는 세계 어디에도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조류독감에서 인류가 ‘완전히 안전하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가령 중국에서 현재까지 5차례에 걸쳐 발발한 ‘H7N9 바이러스’의 경우 인체 감염 사례가 있습니다. WHO 통계에 따르면 1차 발발에 135명, 2차에 320명, 3차에 226명, 4차에 123명 그리고 현재 발발한 5차에는 2017년 5월 23일 기준 688명의 대규모 감염 사례가 보고 됐습니다.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 된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세계 각국의 연구기관에서 인체용 백신을 개발했고 또 지금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어떤 바이러스가 유행할지 정확히 예측하긴 어렵기 때문에 최근에 3~4종의 아형 바이러스 감염을 모두 예방할 수 있는 ‘범용 백신’을 개발하는 추세입니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5 + 3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