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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고열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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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6월 18일 07:30 프린트하기

임신을 확인한 순간부터 엄마들은 몸가짐, 마음가짐을 달리하게 됩니다. 먹는 음식도 가려 먹게 되고 행동도 조심하게 되는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임신 기간 내내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매사에 신중을 기하게 되지요. 특히 건강과 관련해 더욱 유의하게 되는데요. 엄마의 건강이 뱃속 아이의 건강과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GIB 제공
GIB 제공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엄마의 건강 상태가 아이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되었습니다. 바로 임신 기간 중 엄마가 고열에 자주 시달리게 되면 자폐스펙트럼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ASD) 를 가진 아이를 출산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인데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연구진에 의해 이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임신 중기 때의 고열은 ASD의 위험을 40% 높이고, 임신 12주 이후 3회 이상 고열에 시달린 산모의 아이들이 ASD일 확률은 300% 이상 증가한다고 합니다. 

 

※ 자폐스펙트럼장애(ASD)란? 자폐는 심각성의 정도나 기능의 문제 등에서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나타납니다. 아스퍼거 증후군, 소아기 붕괴성 장애, 전반적 발달장애, 자폐성 장애 등을 통틀어 자폐스펙트럼장애라 부릅니다. 


연구진은 1999년과 2009년 사이에 노르웨이에서 출생한 9만 5754명의 어린이를 추적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16%에 해당하는 1만 5701명의 아이들의 엄마들이 임신 기간 중 4주 간격으로 1회 이상의 고열을 겪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이들 중 ASD 진단을 받은 아이들은 583명이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들을 종합해 분석해 보니 임신 기간 중 어느 때에 고열이 발생했던지 ASD 위험률은 34% 증가했고, 임신 중기에는 40%까지 증가했다고 합니다. 또한 임신 12주 이후의 고열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임신 12주 이후 고열이 1~2회인 경우 ASD의 위험률은 1.3배 증가했고, 3회 이상인 경우 3.12배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고열의 발생 빈도가 높을수록 ASD의 위험률도 증가한 것입니다.

 

GI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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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의 제1 저자인 메이디 호르닉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임신 중 엄마의 감염으로 인한 고열과 이에 대한 아이의 면역 반응이 ASD 발병에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나아가 애초에 산모의 감염을 예방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임신 기간에 고열과 관련된 ASD의 위험성과 그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복용하는 두 종류의 해열제(타이레놀로 대표되는 아세트아미노펜과 브루펜으로 대표되는 이부프로펜)와 관련된 것이었는데요. 임신 중기 고열에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한 산모의 아이들 중 ASD의 위험은 최소한으로 완화되었고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인 이부프로펜을 복용한 산모의 아이에게서는 ASD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임신 기간 중 이부프로펜을 복용한 산모는 그 수가 워낙 적어 그 효과를 확신하기에는 아직 성급한 면이 있다고 하네요.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분자 정신의학’ 저널에 발표되었습니다.

 

 

※필자소개

민혜영. YBM시사에서 각종 영어 학습 월간지 및 내셔널 지오그래픽 단행본의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 외신 번역 및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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