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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發 깜짝 소식…제록스 유럽 연구소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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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6월 27일 13:15 프린트하기

국내 인터넷 기업이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을 인수하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네이버는 미국 제록스로부터 프랑스 그르노블에 위치한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이하 XRCE)을 인수하고 인공지능 등 미래 기술 분야 연구를 확대한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제록스리서치센터는 IT산업 역사에서 전설처럼 등장하는 연구소입니다. 고 스티브잡스 애플 CEO가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있는 제록스리서치센터 PARC(Palo Alto Research Center)에 방문했다가 마우스 기반 그래픽사용자환경(GUI)을 처음 목격하고, 이에 영감을 얻어 매킨토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빌게이츠가 매킨토시를 본떠 윈도우를 만들었으니, PC 혁명의 시작이 제록스리서치센터에서 시작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제록스는 PARC를 비롯하여 프랑스 XRCE, 캐나다 XRCC 등 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XRCE는 1993년 설립됐으며,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등 인공지능 분야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연구소라고 합니다. 지난 2005년 월스트리트저널 테크놀로지 이노베이션 어워드 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에는 MIT선정 ‘가장 혁신적인 기업 50’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네이버가 XRCE를 인수하게 된 것은 행운이 따른 것입니다. 제록스는 지난 1월 제록스와 콘듀언트라는 회사로 분리됐습니다. 제록스는 기존의 프린터 사업을 계속하고, 콘듀언트는 비즈니스프로세스아웃소싱 사업을 펼치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XRCE가 매물로 나왔고, 네이버가 기회를 포착했습니다. 네이버 측은 “제록스의 사업 전략 변경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XRCE가 시장에 등장했다”면서 “연구소의 인공지능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인수전에 뛰어 들었고, 네이버가 최종 승자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네이버가 XRCE를 인수한 것은 ‘기술 플랫폼’이라는 회사의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인 동시에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방안입니다.


네이버는 최근 ‘기술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한성숙 대표는 이를 ‘기술 플랫폼’이라고 표현합니다. 기술의 우위를 내세워 고객과 파트너에게 더 가치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를 위해 네이버랩스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생활환경지능’ 기반의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XRCE가 보유한 기술은 네이버의 이같은 전략을 더욱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네이버 측은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인수전에 뛰어들었음에도, XRCE가 네이버랩스와 함께 하기로 한 이유는, 그간의 연구 분야가 일치하여 공동 기술연구 시너지가 높다는 점을 들 수 있다”면서 “실사 과정에서의 자유롭고 가감 없는 기술적 질의와 대화를 통해 서로의 전문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네이버는 더불어 유럽 시장 공략이라는 과제를 설정해 두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라인을 통해 일본과 동남아 일부 시장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고, 이를 기반으로 도쿄증권거래소와 뉴욕증권거래소에 라인을 동시 상장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유럽은 이런 성과에 기반한 네이버의 차기 타깃 시장입니다. 일본 시장 공략이 선봉에 섰던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은 의장직을 내려놓고 유럽 시장 공략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네이버와 유럽의 인연은 지난 2015년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이 배석한 가운데 프랑스 문화유산의 디지털화, 창업가 육성 등을 위해 협력하는 의향서(LOI)를 체결하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지난해에는 코렐리아 캐피탈(Korelya Capital)의 유럽 투자 펀드 ‘K-펀드1’에 네이버와 라인주식회사가 각각 5000만 유로씩 총 1억 유로(약 1233억 원)를 출자했고, 프랑스의 하이엔드 음향기술 기업 드비알레에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파리에 위치한 ‘스테이션 F’에 스타트업 육성 공간 ‘스페이스 그린’을 열었습니다.


네이버가 유럽에 있는 제록스리서치센터를 인수한 것도 이런 유럽에서의 활동과 괘를 같이 합니다.


유럽은 구글이 지배하는 시장입니다. 미국보다 구글의 검색점유율이 더 높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구글에 대한 반감도 만만치 않습니다. 온갖 반독점 소송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유럽 내에서는 구글에 대항할 세력이 없다시피 합니다. 네이버는 유럽의 이런 상황을 이용해 틈새를 벌리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구글에 맞설 기술력이 필요합니다. 네이버가 XRCE를 인수한 가장 큰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와 제록스는 제록스가 보유한 기존의 XRCE의 지적재산권 사용을 위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XRCE 소속 연구원 80명은 네이버랩스 소속으로 연구를 이어가게 됩니다.


네이버 송창현 CTO는 “XRCE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연구진들이 대거 포진한 제록스의 주요 연구소 중 한 곳으로, 네이버의 미래기술 연구 방향과 동일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어 향후 연구 개발에 있어 상호 연계와 시너지 효과가 크게 기대된다”며 “특히, 컴퓨터 비전, 머신러닝, 자연어처리 등 AI 기술에 대한 XRCE의 높은 연구 성과들이 네이버랩스가 주력하는 AI/딥러닝, 3D 매핑, 로보틱스 등 ‘생활환경지능’ 기술 연구들에 더해져 글로벌 무대에서 더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필자소개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 

심재석 기자는 IT전문기자 모임인 바이라인네트워크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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