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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한강 녹조 비상, 장맛비에 누그러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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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6월 29일 18:00 프린트하기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이례적인 6월 폭염과 가뭄으로 경남 지역에 집중됐던 녹조 현상이 한강까지 번졌다. 지난 14일 낙동강에 녹조가 발생한데 이어 29일에는 한강 하류 지역인 경기 고양시 행주대교 아래 7~10m 구간에서 짙은 녹조류가 발견됐다.

 

환경부 조류경보제 시스템에 따르면 26일 기준 낙동강 전 지역과 충남 보령 인근 금강 일부 지역에서 조류 발생 ‘관심’ 경보가 발효 중이다. 특히 낙동강의 강정ㆍ고령보는 1㎖ 당 남조류 세포 4만1081개가 존재해 ‘경계’경보 상태다.

 

※ 환경부의 수질예보제란? 남조류 개체 수나 그들의 광합성으로 발생하는 클로로필-a 농도에 따라 ‘평상·관심·주의·경계·심각’ 등 5가지 단계로 구분한다. 남조류 세포 수가 1㎖당 1만 개를 넘으면 클로로필-a 농도와 관계없이 관심 단계를 발령한다.

 

이렇듯 해마다 여름이면 찾아오는 이른바 ‘녹조라떼’ 위기, 그 원인과 해결책은 무엇일까?

 

● 여름철 단골손님 녹조, 비 내리면 해결?

 

일반적으로 녹조류가 녹조를 일으킨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녹조는 남조류에 의해 발생한다. 그리고 남조류가 잘 자라 녹조를 이루려면 높은 수온과 일사량(햇빛), 동물사체에서 나오는 질소나 인과 같은 풍부한 영양염류, 물의 속도 저하까지 네 박자가 고루 갖춰져야 한다.

 

신귀남 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는 “여름에는 일사량이 높아 물의 온도도 높아지기 때문에 녹조가 나타나기 쉽다”라며 “남조류 성장에 필요한 영양염류 역시 겨울보다 생명체가 많은 여름에 더 많다”고 말했다.

 

녹조는 가을이나 추운 겨울에도 심심찮게 일어난다. 온도와 햇빛 이외에도 다른 조건이 맞으면 남조류가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광합성에 필요한 햇빛이 풍푸한 여름에는 여러 지역에서 남조류 수가 동시다발적으로 높아지는 녹조 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주말부터 내릴 것으로 예보된 장맛비가 녹조를 해결해 줄 수 있을까? 답은 ‘아니오’ 이다. 비는 녹조 문제에 두 가지 상반된 얼굴을 가지고 있다. 신 교수는 “비가 오면 일사량도 줄고 많은 물이 확보돼 댐이나 보의 수문을 개방해 뭉쳐있는 남조류를 흩뜨려 녹조를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농가의 뿌려진 질소나 인을 주성분으로 하는 비료가 빗물에 씻겨 강물에 유입되기 때문에 녹조를 강화하는 잠재적 원인도 된다”고 설명했다.

 

● 녹조 발생했던 물 먹어도 될까

 

녹조 현상이 문제가 되는 것은 결국 미생물이 유발하는 화학물질 때문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1000여종의 남조류 중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 아나톡신 등 독성물질을 만드는 것은 50여 종이다. 특히 남조류가 생산하는 마이크로시스틴은 간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마시는 물 속 마이크로시스틴 기준치를 1㎍/ℓ로 잡고 있다.

 

그럼 녹조가 발생했던 물을 정화해 먹어도 문제가 없을까?

 

창원 북면에 있는 낙동강 본포취수장은 이번 주말 사이(24~25일) 녹조가 더 짙게 발생한 모습. 이곳은 창원지역의 수돗물의 원수가 되는 곳이다. - 마량진환경연합 제공
창원 북면에 있는 낙동강 본포취수장은 지난 주말 사이(24~25일) 녹조가 짙게 발생한 모습. 이곳은 창원지역의 수돗물의 원수가 되는 곳이다. - 마량진환경연합 제공

녹조의 원인이 되는 부유성 미생물은 가만 놓아두면 맑은 물과 녹색 남조류 뭉치로 선명히 분리된다. 이 말은 분리되기 쉽다는 뜻이다. 물 위에 뜬 물질은 차단막과 염소살균 등의 정수 과정를 거쳐 충분히 안전한 수준으로 농도를 낮출 수 있다.

 

신 교수는 “마시는 물은 남조류가 떠 있는 표면이 아닌 그 아래 수심 2~5m 의 물로, 포함돼 있는 남조류의 양 자체가 적다”며 “(이 물을) 정수 처리하면 인체에 유해할 정도의 독성 물질은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 교수팀은 2016년 8월부터 한 달간 낙동강에서 정수되지 않은 물(원수)과 정수를 거친 최종처리수 (수돗물)를 채취해 마이크로시스틴 농도를 측정한 바 있다. 당시 녹조가 있는 지역의 물에서는 마이크로 시스틴 농도가 최고 5.4㎍/ℓ가 나왔지만 정수를 거친 최종처리수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그는 “작년과 올해의 독소 농도 사정이 다를 수 있으므로 끊임없이 감시해야 하며, 데이터가 부족해 유해성 평가를 할 수 없는 다른 독 성물질에 대한 연구가 더 진행 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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