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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꽃 페튜니아 향기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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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꽃 페튜니아 향기의 비밀

2017.07.02 18:00

사이언스 제공
사이언스 제공

[표지로 읽는 과학_사이언스]

 

“당신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이번 주 ‘사이언스’ 표지엔 아름다운 꽃말을 가진 여름철 꽃 ‘페튜니아’의 모습이 실렸다. 페튜니아는 밤이 되면 독특한 향기를 내뿜는데, 이 향기는 모기 같은 벌레들을 쫓아버릴 정도로 강력하다. 필립 뮬리넥스 영국 에식스대 교수팀은 페튜니아의 향을 유발하는 핵심 단백질을 발견했다.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은 몸을 화학적으로 변화시켜 자신을 공격하는 병충해를 이겨낸다. 대표적인 화학적 형태가 ‘향’이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해도 대부분의 식물은 향을 가진다. 식물이 공기 중에 향을 내뿜는 이유는 벌, 파리, 나비 등 수분(受粉)을 시켜줄 매개자를 부르기 위해서다.

 

가령, 꿀을 좋아하는 벌이나 나비를 수분자로 활용하는 식물은 달콤한 벌꿀 향을 , 파리를 수분자로 활용하는 식물은 쾨쾨한 냄새를 낸다. 곤충이 좋아하는 향이 무엇인지 파악해 그 향을 만들어 수분자가 찾아오게 하는 것이다.

 

이 향은 향수, 샴푸, 섬유 등 향기를 가진 제품에 쓰이거나, 모기나 벌레를 퇴치하기 위한 제품에 활용되기도 한다. 한해 중 식물의 향이 가장 강한 시기를 골라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식물의 발향 메커니즘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연구진은 페튜니아의 향(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이 가장 높은 시기와 가장 낮은 사이의 유전자 발현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특정 유전자와 향 배출량의 연관성을 발견했다. phABCG1 이라는 유전자의 발현이 70~80% 감소하면, 페튜니아의 향은 52~62% 감소했다.

 

뮬리넥스 교수는 “식물은 광합성 과정에서 합성한 탄소화합물의 10%를 향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며 “식물마다 향의 성분은 다르지만 침입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대기 기후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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