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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곤충을 보존하라!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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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7월 12일 15:00 프린트하기

친구들은 ‘곤충’이나 ‘애벌레’ 하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아마 많은 친구들이 ‘징그럽다’고 생각할 거예요. 하지만 곤충과 애벌레는 지구 생태계를 이루는 소중한 존재예요. 또 식량 자원이 되거나 유용한 약품을 개발할 수도 있지요. 생태학자를 꿈꾸는 이준이, 정재인 기자단 친구들과 다양한 곤충과 애벌레를 만날 수 있는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로 함께 가 봐요!

 

김정 기자 제공
김정 기자 제공

숲이 연구소인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울퉁불퉁한 산길을 따라 강원도 횡성에 있는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에 도착했어요.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는 지난 1997년, 멸종위기에 처한 곤충 보존을 위해 만들어졌어요. 기자단 친구들은 이강운 박사님의 안내에 따라 연구소 구석구석을 살펴봤어요.

 

연구소 내 건조실에서 표본을 관찰하고 있는 이강운 박사님과 기자단 친구들의 모습. - 김정 기자 제공
연구소 내 건조실에서 표본을 관찰하고 있는 이강운 박사님과 기자단 친구들의 모습. - 김정 기자 제공

처음으로 만난 건 애벌레예요. 케이지에 알과 애벌레, 나비로 자라기 전 상태인 번데기, 번데기가 실로 싸여 있는 고치까지…. 곤충의 다양한 생활사를 한번에 볼 수 있었지요.


애벌레를 관찰하기 위해 박사님이 케이지 문을 열자 안에 있던 나비가 숲속으로 날아갔어요. 기자단 친구들은 나비를 놓쳤다며 아쉬워했지요. 그러나 박사님은 걱정 말라고 말씀하셨어요.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는 자연사한 곤충을 채집해 표본을 만든다. - 김정 기자 제공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는 자연사한 곤충을 채집해 표본을 만든다. - 김정 기자 제공

“연구소를 포함한 주변 숲이 모두 곤충의 서식지예요. 애벌레와 번데기를 거쳐 다 자란 나비들이 숲으로 돌아가 살 수 있도록 하고 있답니다.”


이어서 박물관과 생물 다양성 센터도 둘러봤어요. 애벌레와 곤충 500여 종(약 13만 개체)의 표본이 썩지 않도록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었답니다.

 

나비 표본을 들고 있는 이준이 학생. - 김정 기자 제공
나비 표본을 들고 있는 이준이 학생. - 김정 기자 제공

애벌레는 한 가지 식물만 먹는 ‘스페셜리스트’


다양한 종의 애벌레를 관찰하면서 한 가지 특이한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 애벌레들은 작은 나뭇잎에 머물며 갉아 먹고 있었는데, 종마다 잎의 종류가 다 달랐어요. 네눈박이산누에나방 애벌레는 개암나무 잎, 꼬리명주나비 애벌레는 쥐방울덩굴, 왕오색나비 애벌레는 팽나무 잎만 먹었지요. 이강운 박사님은 애벌레가 한 가지 식물만 먹는 특성이 있다며 애벌레를 ‘스페셜리스트’라고 표현하셨어요.

 

참나무 잎만 먹는 참나무산누에나방 애벌레. -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제공
참나무 잎만 먹는 참나무산누에나방 애벌레. -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제공

“애벌레는 곤충의 한살이에서 90% 이상을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단계예요. 하지만 애벌레를 어른벌레가 되기 전의 미성숙한 단계, 또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징그러운 벌레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해충은 극히 일부에 불과할 뿐,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중요한 생명체랍니다.”

 

정재인 학생이 액침(알코올) 표본을 들고 있다. - 김정 기자 제공
정재인 학생이 액침(알코올) 표본을 들고 있다. - 김정 기자 제공

애벌레는 앞으로 더욱 중요한 연구 대상이 될 거라고 해요. 식물은 동물에게 먹히지 않기 위한 방어 전략으로 타닌과 알칼로이드 같은 독성 물질을 갖고 있어요. 반면 애벌레는 식물의 독성 물질을 해독하는 능력이 있지요.


따라서 이 물질을 이용하면 다양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천연 약을 개발할 수 있어요. 또 미래의 중요한 식량 자원이 될 것으로도 보고 있답니다.

 

꼬리명주나비 애벌레는 쥐방울덩굴만 먹는다. -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제공
꼬리명주나비 애벌레는 쥐방울덩굴만 먹는다. -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제공

박사님은 “곤충은 현재까지 알려진 종만 200만 종이 넘으며, 실제로는 2000만 종이 넘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며 “앞으로 애벌레에서 신물질을 찾거나 애벌레를 활용하는 일이 유망한 산업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어요.

 

연구소 앞 애벌레가 살고 있는 케이지의 모습. -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제공
연구소 앞 애벌레가 살고 있는 케이지의 모습. -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제공

황소개구리도 잡아먹는 수중 포식자, 물장군!


연구소 안쪽에는 습지가 마련돼 있었어요. 이 습지는 멸종위기 곤충 Ⅱ급인 물장군이 살고 있는 곳이지요.


물장군은 물에 사는 곤충 중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해요. 수중 생태계의 최상위포식자로 물속에 사는 웬만한 동물들을 다 잡아먹을 수 있어요. 심지어 같은 물장군을 잡아먹는 ‘동종포식자’이기도 해요. 이강운 박사님은 물장군이 황소개구리도 잡아먹을 수 있기 때문에 외래종의 수를 조절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물장군이 황소개구리 올챙이를 먹는 모습이 궁금해요!”


실제로 물장군이 황소개구리 올챙이를 잡아먹는 모습을 함께 살펴보기로 했어요. 친구들은 박기원 연구원이 황소개구리 올챙이를 수조에 놓는 순간을 기다렸지요. 하지만 물장군이 황소개구리 올챙이를 잡아먹지는 않았어요. 알고 보니 물장군은 어제 먹이를 먹고 이미 배가 부른 상태였어요.

 

물고기를 먹기 위해 물장군이 앞다리 갈고리모양 발톱으로 잡고 있는 모습. - 김정 기자 제공
물고기를 먹기 위해 물장군이 앞다리 갈고리모양 발톱으로 잡고 있는 모습. - 김정 기자 제공

물장군은 뾰족하고 긴 주둥이를 물고기 몸에 꽂아 체액을 빨아먹어요. 그 양이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일주일을 버틸 수 있을 정도지요. 그래서 물장군은 먹이를 한번 먹으면 며칠 동안은 물고기를 사냥하지 않는다고 해요.


이준이 학생은 “평소 좋아하는 물장군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면서 “오늘 다 보지 못한 연구소를 더 보기 위해 방학이 되면 또 오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답니다.

 

물장군 연구소에는 인공 습지가 만들어져 있다. - 김정 기자 제공
물장군 연구소에는 인공 습지가 만들어져 있다. - 김정 기자 제공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에서 만난 알록달록 애벌레

 

주황색 몸에 검은 반점과 돌기가 특징인 꽃술재주나방 애벌레예요. 8~10월에 신나무를 관찰하면 사진처럼 몸을 동그랗게 말아 반원을 만들고, 머리와 꼬리 부분을 아래로 늘어뜨린 채로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제공
주황색 몸에 검은 반점과 돌기가 특징인 꽃술재주나방 애벌레예요. 8~10월에 신나무를 관찰하면 사진처럼 몸을 동그랗게 말아 반원을 만들고, 머리와 꼬리 부분을 아래로 늘어뜨린 채로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제공
기다란 검은 몸에 레몬색 줄무늬, 몸 옆으로 삐죽빼죽하게 난 털들이 눈에 띄어요. 암청색줄무늬밤나방 애벌레는 천적을 만나면 이 화려한 몸을 마구 흔들어 위협한답니다. -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제공
기다란 검은 몸에 레몬색 줄무늬, 몸 옆으로 삐죽빼죽하게 난 털들이 눈에 띄어요. 암청색줄무늬밤나방 애벌레는 천적을 만나면 이 화려한 몸을 마구 흔들어 위협한답니다. -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제공
쥐똥나무에서 생활하는 산왕물결나방 애벌레예요. 여러 개의 필라멘트를 곧추세우고 있는 모습이 꼬리를 든 전갈과 닮았어요. -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제공
쥐똥나무에서 생활하는 산왕물결나방 애벌레예요. 여러 개의 필라멘트를 곧추세우고 있는 모습이 꼬리를 든 전갈과 닮았어요. -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제공
윗몸 일으키기라도 하는 걸까요? 뒷검은재주나방 애벌레는 개미를 닮았어요. 특별하게 긴 가운뎃다리가 개미 다리처럼 보이지요. 이 애벌레는 자라서 털이 수북한 뒷검은재주나방이 된답니다. -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제공
윗몸 일으키기라도 하는 걸까요? 뒷검은재주나방 애벌레는 개미를 닮았어요. 특별하게 긴 가운뎃다리가 개미 다리처럼 보이지요. 이 애벌레는 자라서 털이 수북한 뒷검은재주나방이 된답니다. -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제공
여우가 나타난 걸까요? 사실은 두꺼운 몸에 눈 모양의 무늬가 익살스러운 으름밤나방 애벌레예요. 이 눈 모양의 무늬로 천적을 위협한답니다. -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제공
여우가 나타난 걸까요? 사실은 두꺼운 몸에 눈 모양의 무늬가 익살스러운 으름밤나방 애벌레예요. 이 눈 모양의 무늬로 천적을 위협한답니다. -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제공

이번 취재를 통해 책으로만 보던 곤충과 애벌레들을 많이 만났어요. 곤충이 우리에게 얼마나 유익한 존재인지 알 수 있었지요. 또 여러 가지 색을 띠는 알록달록한 애벌레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었답니다.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도 앞으로 곤충이나 애벌레를 만나면 징그럽다고 괴롭히지 말고, 소중하게 다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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