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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죽음을 부르는 마른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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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7월 15일 19:00 프린트하기

현대인에게 다이어트는 이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비만이 아닌데도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반복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위해 밥을 굶으면 지방 대신 근육이 줄어듭니다. 오히려 몸이 점점 지방덩어리가 되는 것이죠. 또한 근육이 줄면 면역력이 약해집니다. 여러 영양분이 부족해지면 체내 호르몬을 만드는데 문제가 생깁니다. 특히 성호르몬 분비에 균형이 깨져 2차 성징이 늦어지고 여성의 생리불순, 불임의 위험성을 높입니다.


체중에 대한 고민은 먹는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이어져 우울증과 거식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거식증은 체중이 느는 것에 두려움을 느껴 식사를 거부하는 정신질환입니다. 거식증 환자는 *체질량지수가 17 이하일 정도로 말랐지만 구토를 하거나 이뇨제를 복용하며 계속 살을 빼려고 합니다.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으면 100명 중 15명은 사망할 수도 있는 무서운 병이죠.
*체질량지수 = 몸무게(kg) / 키(m)의 제곱

 

거식증 환자가 사망에 이르는 가장 흔한 요인은 심장병입니다. 근육 덩어리인 심장이 영양실조로 근육이 줄어들면 심방과 심실을 막는 판막이 빠져나와 심장판막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근육 속 신경섬유에 이상이 생기면 맥박이 불규칙한 부정맥의 위험이 커집니다. 특히 심실부정맥은 심장을 갑자기 멈추게 할 수도 있습니다. 식사를 거르면 체내 리듬이 깨지면서 교감신경이 우월하게 작용해 심장이나 근육을 혹사시킵니다. 결국 심장근육이 위축되는 심근증이나 심장이 붓고 피를 잘 공급하지 못하는 심부전이 생겨 죽음을 맞을 수 있습니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 이뇨제까지 먹는다면 심각해집니다. 이뇨제는 몸속 수분을 배출해 허기를 일으키는데, 이때 폭식과 구토를 반복하면 몸속 전해질 농도의 균형이 깨져 심장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거식증의 사망률은 모든 정신질환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아지고 우울증이나 강박증으로 자살할 위험도 커집니다.


거식증은 골절과 골다공증의 위험을 높입니다. 한창 자랄 청소년기에 거식증을 앓게 되면 뼈의 질량이 25~50% 줄어든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식욕이 떨어지면 신장에서 칼슘의 재흡수를 도와 뼈가 잘 만들어지도록 하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량이 줄어듭니다. 문제는 거식증을 치료하고 몸무게가 늘어도 뼈의 밀도가 회복되는 속도는 더디다는 점입니다.


선진국에서의 조산의 원인으로 산모의 영양 결핍이 지목되기도 합니다. 산모가 극단적인 영양 결핍 상태에 빠지면 미숙아를 낳거나 유산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는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거식증 환자가 섭식장애클리닉에 오면 일단 몸무게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치료를 받습니다. 스스로 먹는 습관을 길러 어느 정도 건강해지면 정신과 치료를 받습니다. 섭식장애는 병입니다. 다이어트로 건강을 찾기보다 몸과 마음이 병들고 있진 않은지 생각해봐야 하겠습니다.

 


- 참고: 과학동아 2007년 05월호 ‘죽음을 부르는 마른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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