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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우주 굴기, 국제 협력·상업화로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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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7월 19일 09:10 프린트하기

[우주강소국에서 배운다③] 중국 

 

※편집자주 : 한국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중심이 돼 75t급 엔진 4개를 장착한 ‘한국형발사체(KSLV-Ⅱ)’를 개발 중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우리도 독자 기술로 완성한 우주발사체를 확보하게 된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도 우리만의 독특한 우주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동아사이언스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등 세계 우주기술을 선도하는 국가와 달리 국가 규모와 성격에 맞는 독자적 우주 기술을 완성하고, 이를 산업과 연결해 나가고 있는 이스라엘, 인도, 중국, 일본 등 주변 국가들의 우주 전략을 짚어봤다.

 

중국이 올해 4월 발사한 자체 개발 첫 화물우주선 ‘톈저우 1호’. - 유튜브 캡처 제공
중국이 올해 4월 발사한 자체 개발 첫 화물우주선 ‘톈저우 1호’. - 유튜브 캡처 제공

올해 4월 중국은 자체 개발한 첫 화물우주선 ‘톈저우 1호’를 발사해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2호’에 도킹하는 데 성공했다. 길이가 10.6m인 톈저우 1호는 중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우주선으로, 추진체 2t을 제외하고 4t까지 화물을 실을 수 있으며 최대 3개월 간 우주에 머물 수 있다. 올해 5월에는 지상에서 우주정거장을 시뮬레이션 하는 ‘월궁 365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현재 톈궁 2호에서는 줄기세포 배양 등 다양한 과학실험도 진행 중이다.
 
톈저우 1호는 중국이 2022년까지 독자적으로 건설하는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 3호’에 필요한 물자를 수송하기 위해 개발됐다. 미국과 러시아의 공동 우주정거장의 수명이 끝나는 2024년부터 당분간 중국은 세계 유일의 우주정거장 보유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중국은 중국 최초의 인공위성인 ‘동방홍 1호’를 발사한 지 40여 년 만에 떠오르는 우주 강국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2030년대 유인 화성탐사 위해 국제협력·개방 확대
 
중국의 우주개발은 강력한 정책적 지원과 거대 자본 투자를 아끼지 않는 중국 정부를 중심으로 한 산·학·연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성장해 왔다. 덕분에 현재까지 발사된 중국의 우주 발사체와 인공위성 중 90% 이상은 중국의 항공우주개발기구인 중국국가항천국(CNSA)의 주도 하에 중국의 기업과 대학이 자체 기술로 만들었다.
 
이 같은 우주 기술 자립으로 중국은 2025년까지 미국,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 우주 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2015년 이미 중국은 발사체 발사 횟수에서 미국을 추월했으며, 올해도 총 28회의 발사가 예정돼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우주예산은 61억 달러로 미국(393억 달러)에 이어 세계 2번째로 많다.
 
중국은 첨단 우주기술이 집약되는 달 탐사, 화성 탐사 등 심(深)우주 탐사 계획에도 적극적이다. 2013년 달 탐사선 발사에 성공한 중국은 올해 ‘창어 5호’를 달 뒷면에 착륙시켜 토양 샘플을 채취한 뒤 지구로 귀환하는 임무를 추진한다. 2020년경에는 화성에 착륙선을 보내 화성 시료를 채취하고 2030년까지 지구로 귀환시킬 계획이다.
 
중국은 2030년대 유인 화성 탐사도 꿈꾸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7번째 유인 우주선 ‘선저우 11호’ 항해를 무사히 마쳤다. 우주인 2명은 30일간 우주에 체류한 뒤 지구로 돌아왔다. 톈위룽 CNSA 사무총장은 올해 4월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열린 ‘제33회 스페이스 심포지엄’에서 기자와 만나 “현재의 중국에겐 높은 목표일 수 있지만, 10년 뒤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유인 화성 탐사를 위해서는 국제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톈 사무총장은 “중국 정부는 우주 기술 연구개발뿐 아니라 인재 양성과 국제협력까지 폭넓게 투자하고 있으며, 미국을 포함한 세계 30개국 정부와 기관 등과 100개 이상의 업무협약을 맺었다”며 “위성 기술을 보유한 한국과도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의 우주개발은 향후 점차 개방적으로 변모해나갈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올해 4월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열린 ‘제33회 스페이스 심포지엄’에서 만난 톈위룽 중국국가항천국(CNSA) 사무총장. - 콜로라도스프링스=송경은 기자 kyungeun@donga.com
올해 4월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열린 ‘제33회 스페이스 심포지엄’에서 만난 톈위룽 중국국가항천국(CNSA) 사무총장. - 콜로라도스프링스=송경은 기자 kyungeun@donga.com

● 중국, 상업적 우주 활동 위한 법·제도 마련 중

  
톈 사무총장은 “중국 정부는 현재 상업적 우주 활동을 위한 법적, 제도적 정책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은 중국 국유 기업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가 우주기술 상업화를 주도해왔지만, 앞으로는 민간기업의 참여도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다.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는 지난해 한 해 동안만 6006건의 우주기술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 이전을 통한 수익은 3억4000만 위안을 달성했고, 14억 위안에 이르는 위성 활용 프로젝트를 새로 수주했다. 우주개발에 필요한 로봇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중국형 위성통신 기반 내비게이션 시스템인 ‘베이더우 시스템’도 국내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중 차세대 ‘베이더우 3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지난해 중국은 세계 최초로 도청이나 감청이 불가능한 ‘양자(量子)통신 위성’ 발사에 성공한 바 있으며, 올해는 최장거리 양자 이동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은 세계 양자통신 시장도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톈 사무총장은 “중국의 모든 우주개발 전략은 돈”이라며 “후발 주자인 중국이 다른 나라보다 앞서려면 막대한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며, 향후에는 이런 투자의 결과로 천문학적인 가치와 이윤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ㅡ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세계 우주 강국들의 우주 개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우주강소국에서 배운다]
① 최첨단 위성기술에 숨은 이스라엘의 ‘생존 의지’

② 인도 우주발사 비용 10분의 1로 줄인 비결은?
④ 국가 안보, 민간 활용...실용적 목표 주력하는 日 우주 정책
⑤ 美 우주기업, 경쟁·혁신·자립으로 심(深)우주 탐사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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