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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치료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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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치료제 찾았다

2017.07.26 00:00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이 소두증을 갖고 태어난 아기를 안고 간호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네이처 제공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이 소두증을 갖고 태어난 아기를 안고 간호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네이처 제공

태아에게 소두증을 일으키는 지카 바이러스(이하 ZIKV) 치료제 개발 길이 열렸다.

 

중국 푸단대 의학분자바이러스학실험실 유 유펑 연구원팀은 ZIKV에서 유래한 단백질 분자를 만들어 주입한 결과, 임신한 쥐와 태아 쥐 모두에서 감염 증상이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25일(현지시각)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했다.

 

모기를 매개로 전염되는 플라비바이러스의 일종인 ZIKV는 2016년 10월 기준 아프리카와 남미,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걸쳐 총 73개 국가에서 보고된 바 있다. 올 여름에도 ZIKV는 이 지역을 여행할 때 가장 유의해야 할 질병 원인으로 꼽힌다. 

 

RNA 단일 가닥으로 구성된 ZIKV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또는 에이즈바이러스, HIV)’처럼 태반을 통과해 태아로 전달된다. 소두증에 걸린 태아의 뇌에서 이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심각한 뇌 발달장애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효과적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ZIKV의 단백질 영역 중 ‘E 단백질’이 숙주세포의 막단백질과 결합하면서 숙주를 감염시킨다고 알려졌다. 연구팀은 ZIKV의 막과 숙주 막이 결합한뒤 바이러스가 침투하게 되는  작용을 방해하기 위해 E 단백질 영역의 아미노산 서열을 분석했고, 이와 비슷한 단백질을 합성한 뒤 ‘Z2’라 이름 붙였다. Z2는 E단백질이 붙어야하는 숙주세포의 막단백질에 경쟁적으로 대신 붙어서 감염 증상을 약화시킨다.

 

 

지카바이러스(ZIKV)를 이루는 단백질 영역 중 숙주의 막단백질과 결합해 침투할 수 있도록 돕는 단백질 영역(자주색 부분)의 아미노산 서열을 분석해 Z2 물질을 합성했다. - Fudan University 제공
지카바이러스(ZIKV)를 이루는 단백질 영역 중 숙주의 막단백질과 결합해 침투할 수 있도록 돕는 단백질 영역(자주색 부분)의 아미노산 서열을 분석해 Z2 물질을 합성했다. - Fudan University 제공

 

연구팀은 Z2 단백질이 숙주와 ZIKV의 결합을 방해해 감염도를 낮출 수 있다고 예상했고, 실제로 임신한 쥐와 태아에게 복강을 통해 Z2를 투여했한 결과, ZIKV의 감염 증상이 완화된 것을 확인했다. 태반을 통해 태아에도 Z2가 전달돼 효과를 보인 것이다.

 

유펑 연구원은 “임신 쥐와 태아 쥐 모두에서 Z2 단백질로 인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은 게 의미가 크다”며 “임상을 거쳐 (Z2 단백질이) 약으로 인정되면, 발병 지역에 사는 여성이나 여행자들의 감염증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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