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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출범…‘나홀로 주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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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8월 01일 15:00 프린트하기

카카오모빌리티가 8월 1일 독립 회사로 출범했다. 카카오택시,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내비, 카카오파킹(출시예정)이 카카오모빌리티에 귀속됐다.


지금까지 이 사업들은 눈에 띄는 수익을 내지 못해도 카카오의 다른 실적에 의존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홀로 살아남아야 한다. 카카오 정주환 모빌리티 사업부문장이 대표를 맡아 150여명의 직원들과 새로운 시작을 함께 한다.


일단 총알은 준비됐다. 독립하기 전 글로벌 대체 투자자 TPG 컨소시엄으로부터 5000억원을 투자 받았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정주환 대표는 “설레임과 긴장감이 교차되는 도전의 길”이라면서 “더욱 크고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출발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택시의 수익화는 가능할 것인가


카카오모빌리티의 킬러 서비스는 카카오택시다. 가입자 약 1500만명을 자랑하며, 일 호출수는 150만건에 달한다. 카카오택시가 콜택시 산업을 평정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수익화다. 현재는 마땅한 수익모델이 없다. 이용자는 무료로 호출하고, 택시 운전자도 무료로 콜을 받기 때문이다. 카카오 측은 현재 이용자나 기사에게 콜비를 부과하는 수익모델은 도입할 계획이 없다. 카카오택시 이용성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수료 부과 모델도 현재로서는 어렵다. 택시기사와 이용자의 카카오택시 앱에 미터기 기능을 넣고 신용카드나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때 수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데, 아직 현실화 되지 못하고 있다.  택시 미터기가 인터넷에 연결돼 있지 않아 카카오모빌리티 측이 결제 과정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가 앱 미터기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어 내년 하반기 가능해질 수도 있다.


앱 미터기 결제가 현실화 될 때까지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약간의 편법(?)을 동원한다. 한국스마트카드와 제휴룰 맺고 운행 요금을 카카오택시 앱에 등록해둔 카카오페이로 자동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기계식 미터기의 요금을 택시기사가 카카오택시 기사 앱에 옮겨 입력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와 함께 기업용 업무 택시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기업용 업무 택시는 택시 회사와 기업이 제휴를 맺고, 기업의 임직원들이 업무 용도로 택시를 호출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택시는 업무 택시 제휴를 맺은 기업에 택시 호출.결제.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제휴 기업 임직원들도 업무 택시를 선택해 호출하면 하차 시 별도의 결제 과정 없이 편리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택시 이외의 서비스 강화


카카오택시는 기계식 미터기 때문에 수수료 부과 모델이 어렵지만, 카카오모빌리티의 다른 서비스는 이런 애로점이 없다.


이 때문에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파킹 등의 서비스를 확산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카카오드라이버는 출시 전 대리운전 사업자들의 극심한 반발을 일으켰는데, 막상 출시 이후에는 파장이 예상보다 적은 편이다. 순식간에 콜택시 산업을 먹어치운 카카오택시와 달리 카카오드라이버는 아직 시장을 먹어치웠다고 평하기 힘들다. 카카오드라이버 가입자는 현재 270만명 정도다.

 

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지표가 나쁘지 않다고 자평한다. 이용 후 4주 내 재호출율은 70%에 달하며 지난 1분기 운행 완료 건수는 지난해 4분기 대비 30% 증가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드라이버 확산을 위해 마케팅 등의 노력을 펼칠 방침이다.


카카오의 또다른 야심작은 카카오파킹(가칭)이다. 4분기에는 모바일 주차 서비스 ‘카카오파킹(가칭)’을 출시한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주차장과 운전자를 모바일을 통해 연결, 원하는 지역의 주차장을 검색하고 주차 예약부터 결제까지 한번에 가능한 원스톱 주차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파킹을 위해 지난해 주차장 검색·예약 애플리케이션 ‘파크히어’를 서비스하는 파킹스퀘어를 인수한 바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내비도 수익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카카오내비는 월간 이용자/길안내 수가 매월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며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교통 분석 알고리즘은 더욱 고도화되고 있다. 영화관, 유통 시설 등 다양한 브랜드 제휴를 통해 해당 목적지를 선택한 이용자에게 쿠폰을 보내주는 등 편익을 제공하는 등의 수익모델을 확산시킬 방침이다. 카카오내비의 가입자 수는 1000만명, 2016년 2월 출시 후 현재까지 월 이용자는 87% 이상, 월간 길안내 수는 92% 성장했다.

 


글로벌 진출 모색


카카오모빌리티는 글로벌 진출도 꾀하고 있다. 지난 5월 일본 최대 택시 호출 회사 재팬택시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양사의 택시 서비스를 연동해 한국과 일본 양국 이용자가 양국 어디에서나 택시를 호출할 수있게 하는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이를 통해 연간 5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일본에서 카카오택시 앱을 이용해 일본 택시를 호출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지난 7월에는 카카오 임지훈 대표, 카카오모빌리티 정주환 대표가 독일 폴크스바겐 주요 임원들을 만나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협업을 논의하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정주환 대표는 “교통과 이동 영역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우버, 디디추싱, 그랩 등과 같이 한국을 대표하는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혁신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 필자소개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 

심재석 기자는 IT전문기자 모임인 바이라인네트워크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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