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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제 푸는 국민생활연구, 180도 다르게 접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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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8월 04일 09:14 프린트하기

“미세먼지나 조류독감처럼 우리 생활을 따라다니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연구자와 국민이 함께 연구주제를 와 방향을 설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배태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국장)

 

“논문으로 연구를 평가하고 예산을 배정하는 현재의 방식으로는 국민생활과 관련된 과학연구가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국민생활연구는 원래 있던 기술을 개선하고 적용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파급력있는 논문으로 결과가 나오는 일반 연구와는 성격이 다릅니다.”(김윤태 이화여대 안과학 교수)  

 

배태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 국장이 지난 3일 서울시청 내 태평홀에서 국민생활연구 진흥방안 공청회에서 정부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김진호 제공
배태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국장이 이달 3일 서울시청 내 태평홀에서 국민생활연구 진흥방안 공청회에서 정부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김진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3일 오후 서울시청 내 태평홀에서 주최한 ‘국민생활연구 진흥방안 공청회’를 주최했다. 배태민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국장, 강영일 과기정통부 국민생활연구팀 팀장, 배귀남 미세먼지국가전략프로젝트 단장, 김윤택 이화여대 안과학 교수, 김제선 희망제작소 소장 등 정부와 산ㆍ학ㆍ연 관계자, 시민단체 대표까지 여러 인사가 모여 국민생활연구의 개념과 진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국민생활연구는 소음, 주차 등 생활불편, 미세먼지나 조류독감과 같은 건강위협, 지진, 홍수로 불거지는 안전관리 등 우리의 삶과 밀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과학연구를 말한다. 배태민 국장은 “실제로 연구를 하는 과학자, 그로인해 혜택을 받는 시민까지 모두 국민이라는 점에서 ‘국민’을 강조해 국민생활연구라 이름지은 것”이라며 “사회를 위한 일이지만 결국 자기자신을 위한 연구며 상호간의 공감에서 시작되는 연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반적인 기초연구의 주제는 연구자가 본인의 관심 또는 성과를 냈을 때의 파급력을 고려해 설정된다”며 “하지만 국민생활연구의 주제는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삶에서 필요한 기술이란 관점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효과적인 국민생활연구를 위해 과기정통부 측은 △ 빅데이터 기반의 상시 모니터링을 통한 연구방향 설정 △ 시민과 연구자간 소통 창구 마련 및 운영 △ 추후 국민생활연구센터 설립 등 전문가조직을 통한 체계적 연구 지원 등 세 가지 계획을 강조했다.

 

배 국장은 “우선 학자와 시민간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주제설정과 연구방향을 효과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추후 이를 담당할 조직으로 국민생활연구센터 건립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제선 희망제작소 소장은 “시민의 참여를 어떻게 가능하게 할지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미 자원봉사단체나 작은 마을공동체 등에서 이같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데 관심있는 시민들의 참여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른쪽부터 - 김진호 제공
토론회 참석자들이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김진호 기자

이날 토론에 참여한 과학계 전문가들은 국민생활연구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현실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최현석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청정생산시스템전략기획단장은 “파급력있는 논문으로 평가받는 과학자에게 국민생활연구는 큰 장점이 없는 분야”라며 “과학자들의 연구동력을 이어갈수 있는 안을 짜야한다"고 말했다. 최 단장은 또 "평가방식을 바꾸는 것이 연구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태 이화여대 안과학 교수 역시 “국민생활연구는 기존의 있는 기술을 더 효과적으로 만드는 적정기술의 측면이 크다"며 “논문으로 연구 성과를 평가하고 지원금을 주는 시스템으로는 지속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해마다 연구예산을 새로 책정할 때 일반적으로 논문이 중요한 평가 척도인데 국민생활연구는 대게 파급력있는 논문을 발표하는 것과 거리가 있어 지속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배 국장은 “참여하는 과학자에게 적절한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국가연구개발사업의 평가 규정도 수정해서 국민생활연구가 지속돼 성과를 내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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