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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선임에 과학계 집단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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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8월 09일 08:12 프린트하기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선임을 둘러싸고 과학계가 반발하고 있다. 공공연구노조의 성명서를 시작으로 시민 단체, 과학자 단체 등의 성명 발표가 8일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민주노총 산하 공공연구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한국 과학기술의 부고를 띄운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적폐를 일소하고 국가 R&D 체제를 개혁해야 할 과학기술혁신본부에 오히려 개혁 대상이 돼야 할 사람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2005년 황우석 사태 때 연구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한 인물이 연간 20조 원의 과학 예산 분배를 책임지는 자리에 올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황우석 사태 당시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이었던 박 본부장은 감사원 감사 결과 황우석 박사에게 연구비 2억 5000만 원을 받고도 해당 과제에 대한 보고서는 제출하지 않았다. 또 서울대 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연구에서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았음에도 문제가 된 황 박사의 사이언스 논문에 공동연구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황우석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순천대로 돌아가면서 공식적인 사과는 물론이고 다른 연루 교수들과는 달리 징계도 받지 않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정책을 위해 과학자와 시민들이 만든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SC)’도 성명서를 통해 “박 교수는 어떤 철학도 없이 스타 과학자(황우석)를 이용해 정치적 야망을 달성하려 했던 인물로 정권이 바뀌었을 때는 전공도 아닌 4차 산업혁명 관련 저술로 다시 유행을 좇는 모습을 보였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인사 철회를 촉구했다.

 

건강과대안, 녹색연합, 보건의료단체연합, 서울생명윤리포럼, 시민과학센터, 참여연대, 한국생명윤리학회,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 등 시민 단체도 박 본부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6월 신설된 과학기술혁신본부는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부서다. 차관급이지만 국무회의에도 참석하고 20조 원에 달하는 국가연구비의 배분권을 쥐고 있다.

 

박 본부장은 8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실에 들러 황우석 사태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지만 “나중에 설명하겠다”고만 답하고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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