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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학계는 ‘박기영 과기혁신본부장 사퇴 요구’… ‘과학 단체’들은 ‘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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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8월 11일 17:04 프린트하기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선임을 놓고 과학계의 반대가 거세지고 있다. 과학기술 관련 시민 단체와 대학교의 교수들은 박 본부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연이어 발표했다.

 

그러나 과학계를 대표한다는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과총),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 과학기술한림원 등 단체들은 찬성 또는 반대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 서울대, 고려대 등 대학과 시민단체… ‘박기영 교수 선임 반대’ 동참

  

서울대 교수들이 박기영 교수의 과기혁신본부장 선임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서명을 받고있다. 여기에는 황우석 사태 당시 연구처장으로 조사에 참여했던 노정혜 자연과학대학 교수, 현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으로 참여한 호원경 의과대학 교수 등 32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10일 오후부터 서명을 받기 시작했고, 11일 오전 10시까지 280여 명의 교수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박 교수가 하루라도 빨리 자진 사퇴함으로써 한국 과학계의 명예를 지키는 동시에 새 정부의 앞길에 부담을 덜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려대에서도 자연계열과 의대 교수들 중심으로 박 본부장 선임에 반대하는 성명서 서명을 받고 있다. 이진한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참여를 원하는 교수들의 서명을 받은 뒤 다음주 교수의회에 안건을 올려 절차를 밟은 뒤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지역 젊은 연구자와 시민이 지역주민의 삶과 관련된 연구를 하는 시민단체 ‘시민참여연구센터’도 11일 “박기영 교수의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명을 철회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민참여연대는 2005년 12월 6일에 여러 단체 중 가장 먼저 황우석 박사의 연구 검증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당시 황 박사의 지지자들이 홈페이지에 몰려와 한동안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 과학단체들 ‘대답하기 곤란’하다며 회피

 

과학자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과학자를 대표한다고 자부해왔던 단체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유도 제각각이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대한민국여성과학기술인회’는 현재 주요 의사결정권자들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고 있는 ‘2017 한국-미국 과학기술학술대회(UKC2017)’를 참석한다는 이유로 답변을 피했다. 회장과 임원진이 현지 출장 중이기 때문에 단체의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기 어렵다는 것. UKC 일정은 12일에 끝난다.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이하 과실연)은 “과실연은 그동안 여러 이슈에도 중립 입장을 취해온 단체”라며 현재 시점에서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노석균 상임대표(영남대 교수)는 “여러 매체에서 지적하고 있는 부분은 충분히 지적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학기술계 원로 모임인 공학한림원과 과학기술한림원 역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공학한림원은 ‘공식적인 입장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 없다’고, 과학기술한림원은 ‘1000명에 이르는 회원들의 의견이 각자 다르기 때문에 단체 입장에서 한 가지 입장을 수렴해 표명하긴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

 

● “미래는 젊은이들의 몫”…과학계 원로들도 입 ‘꾹’

 

한편 과학계 원로들도 이번 사건에 대해 입을 닫았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11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새롭게 도입되는 과학기술혁신본부에 바란다!’는 주제로 제 114회 한림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통합적 과학기술정책기구, 연구개발(R&D) 혁신 등 석학들의 제언이 이어졌지만  정작 혁신본부의 수장을 맡은 박 본부장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토론장에서는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 점에 대한 일부 회원들의 불만도 터져 나왔다. 박원훈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이사장(과기한림원 종신회원, 前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은 “과학계 원로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면서 현재 과학계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는 것은 한림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토론회는 자화자찬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과기한림원은 다양한 과학기술계 현안에 대해 원로과학자들의 의견을 담은 성명서를 내놨다. 2011년 ‘국내 검출 방사능 오염 식품은 안전하다’, 지난해 6월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한 농업혁신을 촉구한다’ 등이 대표적이다. 그렇지만 박 본부장 인선 이슈에 대해서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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