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빛 공해가 식물 번식도 방해한다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7년 08월 13일 19:13 프린트하기

표지로 읽는 과학 - 네이처

 

네이처 제공
네이처 제공

이번 주 ‘네이처’ 표지에는 야행성 수분 식물인 주홍박각시가 반짝이는 글씨 위로 힘없이 고개를 떨군 모습이 담겼다. 최근 세계적으로 도시에서 비롯된 빛 공해가 사람의 수면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곤충 등이 꽃가루나 식물의 씨앗을 옮기는 수분(受粉)의 횟수와 생식 성공률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바 놉 스위스 베른대 교수팀은 밤을 밝히는 인공 조명이 야간에 이뤄지는 수분 과정을 방해하고, 식물의 생식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 ‘네이처’ 10일자에 발표했다.

 

밤을 밝히는 빛이 아니더라도 과도한 농업과 서식지 변화, 살충제, 침입 외래종, 병원균, 기후 변화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수분 매개체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여기에 최근에는 빛 공해의 영향까지 드러난 셈이다.

 

연구진은 야행성 식물과 주행성 식물을 심은 목초지에서 특정 영역에는 인공조명을 설치하고, 나머지 영역은 조명 없이 어두운 상태를 유지하도록 했다. 야간에 이뤄지는 곤충들의 수분 활동과 그 결과를 조사하기 위해서다.

 

분석 결과, 인공조명으로 밤에도 밝은 상태를 유지했던 영역에서는 곤충이 식물을 찾는 횟수가 어두운 영역에 비해 62%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만큼 수분도 줄어든 셈이다. 인공조명에 의한 빛은 같은 영역에 가해지는 연간 빛 조사량의 6%에 불과하지만 그 효과는 더 크게 나타난 것이다.

 

또 야간에 빛을 받은 식물은 어두운 영역의 식물과 비교해 13% 더 적은 양의 과실을 맺었다. 이런 효과는 주행성 식물에게서도 나타났다. 빛 공해로 야간 활동에 영향을 받은 곤충들이 낮에도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놉 교수는 “결국 빛 공해에 의한 야간 수분 장애는 낮에 일어나는 수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라며 “인간뿐만 아니라 식물에 대한 빛 공해도 개선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7년 08월 13일 19:13 프린트하기

혼자보기 아까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해 보세요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4 + 4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뉴스